침체 의류경기 재래시장 견인

최첨단 패션몰 오픈 등, 개보수·영업공간확대

2001-12-20     유수연
전반적인 경기 침체가 우려되는 가운데, 최근 동대문과 남대문을 중심으로 한, 재래시장의 패션밸리가 국내 의류 시장의 경기를 이끌고 있다. ‘불황일수록 재래시장은 호황’이라는 시장 원칙을 증명하듯, 최근 재래 시장은 최첨단 몰 의 오픈, 기존 시설 개보수 및 영업 공간의 확대를 통해, 기존의 도매 상인뿐만이 아니라, 야간 구매 소비자의 유치는 물론, 외국인 관광 특구로 지정되어 의류 수출의 새로운 메카로 빠르게 부상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전국적으로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되어 가는 쇼핑몰들의 제품 공급처로서, 혹은 일본과 중국 러시아 시장에의 의류 수출 기지, 또한, 저가격 고품질의 트랜디한 상품을 적시에 제 공할 수 있는 소비자 저변확대등 내수와 수출면에서 물꼬트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 대부분이 ‘무자료 시장’이라는 함수가 있긴 하지만, 웬만한 의류 소재 업체와는 게임이 될 수 없을만큼, 매출이 압도적인 이 재래 시장의 시장의 새로운 파워는 ‘재래시장형 패션 의 천하 통일’과 같은 무드를 창출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대부분이 ‘원맨 컴파니(나홀로 사장)의 형태로 ‘안되는 것도 없고, 되는 것도 없는’ 듯이 움직이는 시장패션은 백화점 세일과 특판매장에서 품질을 검증받고 있으며, 니트의 90%이 상은 동대문 제품이 차지할 정도로 의류시장을 장악해 나가고 있다. 또한, 이런 움직임은 동대문 패션몰의 형태를 뒤바꿔 놓기도 하는데, 소비자와의 접점구역 과, 도매 전문 쇼핑몰구역의 확연한 구분이 바로 그것. 예를들어, 동대문은 평화와, 흥인, 제일평화, 동대문 종합상가, 광장시장등의 일반 재래 시장 을 비롯해, 아트 플라자, 디자이너 클럽, 밀리오레, 두산타워, 프레야 타운, 누존등의 쇼핑센 타등으로 주로, 신발, 원단, 의류 부자재, 피혁의류등을 중심으로 전문화 고급화 테마형화되 고 있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 특히, 토탈 도매전문 쇼핑몰로 재 탄생할‘우노꼬레’의 경우, 여성복과 남성복등의 토탈 의 류 도매종합시장을 생산라인과 직접 연결해서 형성되는 대표적인 케이스. ‘우노꼬레’는 전국각지에서 몰려들어 물건을 사입해 갈 상인들을 대비하는 만큼, 생산 라 인을 갖춘 업자들을 위주로 최근 청약에 들어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기도 하다. 이런 움직임은 서울시가 남대문 동대문 시장을 세계적인 패션 메카로 발전시키기 위한 정책 의 뒷받침으로 더욱 상승무드를 타고 있는데, 동대문은 트랜디한 의류의 QR시스템으로, 남 대문은 액서사리, 잡화 아동복의 순으로 수출의 수주가 올라가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기 도 하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내년 1월 30일과 2월 1일 각각 일본 후쿠오카와 오사카에서 의류와 패 션잡화 수주 상담회를 남대문과 동대문을 중심으로 개최할 것을 밝히고 있으며, 이번 상담 회에서는 한국패션협회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현지무역관 등이 주관하여, 전시제품 선정 과 사전홍보 해외마케팅 전략상담 일본 바이어와의 연결 등에 적극 나설것으로 보여, 불황 기의 남대문 동대문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유수연 기자 yuka316@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