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國경기 먹구름 섬유수출 적신호

가동률 20~30% 감소 옵셔수출 채산성 악화

2002-01-09     KTnews
미국 경기 성장률 둔화로 對美수출에 먹구름이 드리워지면서 옵셔 업체들의 해외생산기지 가동률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등 채산성이 날로 악화되고 있다. 현재 미국 경기가 하강 국면에 진입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는 실정이다. 미 상무부에 따르 면 미국은 지난 3/4분기에 2.2%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4년동안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이에 따라 미국의 경기 하강은 세계 경제 성장에 치명적인 위협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월 27일 스탠리 피셔 부총재는 미국의 Bloomberg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경기 침체가 세계 경제 성장률을 4% 이하로 끌어내릴 수 있음을 경고했다. 미국 경기 하강 조짐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내 제품수출업체들을 강타했다. 하반기에 들어서면서 오더가 급감하는 등 불안한 기미를 보였던 것. 특히 對美 수출기지로 중남미에 진출한 옵셔업체들의 경우, 공장가동률이 20-30%까지 떨어 지는 등 심각한 채산성 악화를 겪고 있다. 이들 수출업체들이 더욱 우려하는 것은 이제 하강 국면의 시작이라는 것이다. 즉 손익분기점을 넘어서기도 전에 오더의 감소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된 것. 이들 업체들 은 몇 년전부터 對美 수출 기지 확보를 위해 서둘러 경쟁적으로 중남미 지역에 진출, 투자 해왔었다. 이로 인해 현지 임금 수준은 몇 배로 뛰어 올라 채산성 악화를 부추겼으며 과도한 국내 업 체들의 진출은 가격의 출혈경쟁을 불러 일으켰다. 이와 함께 이제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재고 누적과 판매 부진으로 인해 오더가 급감한 것 이다. 따라서 업계관계자들은 “이제 경기 하강의 시작인 만큼 적극적으로 수출시장을 개척하는 동시에 경제사정의 급변으로 발생할 수 있는 예기치 못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 특히 최대 수출시장이라 할 수 있는 미국시장의 경기 하강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경우 를 대비, 유럽과 중화권, 중동 등지로 수입선을 다변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이를 위해서는 수출품의 가격경쟁력뿐 아니라 디자인 등 비가격경쟁력 제고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 그리고 수출선을 다변화하는 노력과 병행해 해외 수입선의 신용도와 지급 수단 등에 대해서 는 보수적으로 판단,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경 기자 haha@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