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영자 회장(대한복식디자이너협회)

2002-01-29     유수연
지난 16일 대한복식 디자이너 협회(KFDA)회장의 이· 취임식이 있었다. 에꼴드 빠리의 이영선회장에 이어 15대 회장직을 이은 부르다 문의 문영자씨. 이날 취임식에서 “국내 최고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협회의 중책을 맡게 되어 영광과 책임감을 동시에 느낀다”는 소감을 밝혔다. 대한민국의 패션디자이너들은 ‘거의 모두’라고 할 수 있을만큼, 수많은 디자이너들을 회 원으로 확보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전통의 복식 디자이너 협회는 그야말로 살아있는 한 국 패션의 역사 그자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경자 여사를 비롯해 리미원(리미원 패션아트), 안윤정(앙스모드), 안지히(안지크), 김연주 (김연주부틱), 이영선(에꼴드빠리)씨등, 이름 들어도 알만한 유명 디자이너들이 회장직 거쳐 온 탓에 그룹 저변의 뿌리가 깊은 것이 특징. 스스로의 고객과 팬을 많이 확보 하고 있는 것은 물론, 마케팅적으로도 성공한 디자이너가 대부분으로, 패션비즈니스의 향방에 결정적인 역할을 제시하는 막강 파워를 형성하고 있기 도 하다. 문영자회장 역시 “현실을 무시한 패션이라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하는 현실주의자 이며, 시원시원한 결단력을 갖고 있는 사업가로서, 보다 강력한 KFDA의 모습을 지향할 것 으로 전망된다. 이를 반증하듯, 그는 “시대가 암만 어려워도 어차피 수입제품은 들어올 것이며, 이에 대항 할 수 있는 것은 창조력을 갖고 있는 디자이너 브랜드밖에 없다”는 것을 강조함과 동시에 튀던 튀지 않든 자신의 라인을 고수하면서 차별화를 추구해 가는 디자이너들의 의욕을 북돋 아 줄 수 있는 협회로 만들고 싶다”는 개인적 신념을 제시하기도 한다. 실제로 문영자회장은 최근 몇 년동안 미세스들 사이의 인기 절정 브랜드로 성장, 사업의 안 정궤도에 올라 있는 ‘부르다 문’을 경영하고 있는 현직 디자이너다. “자신이 생각하는 세계를 누가 뭐라고 해도 굽히지 않고 주장할 수 있다는 것은 패션 디자 이너로서의 자신감이자 권리입니다. 협회는 그것을 지킬 수 있는 주변환경 만들기에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 패션은 사치산업이 아닌, 고감성 고부가가치의 하나의 절대적인 산업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 음을 한 기업인의 모습으로 국내 최고의 대한 복식디자이너 협회 회장직에 오른 문영자 신 임 회장.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회원들에 대한 끊임없는 약속지키기를 다짐하는 문영자 회장의 21세 기 대한 복식디자이너 협회의 향방을 새삼 강조하고 있다. /유수연 기자 yuka316@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