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적인 가공법과 디자인 제시로 개발력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이원물산(대표:김규
태)은 ‘쌍둥이네’로 더 잘 알려져 있는 단추 전문사다.
가격도 결코 만만치 않은 이곳에 디자이너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순전히 생각을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추진력과 그에 따른 자본력에 있다.
일반인들은 물론, ‘그곳에 가면 예쁜 것이 있다’는 단순한 표현을 하지만, 이런 찬사를 얻
기 위한 이회사의 노력은 남다르다.
컬러와 디자인을 제시하는 전문디자이너의 존재가 바로 그것.
단추회사가 디자인실에서 패션의 유행에 맞추어 뭔가를 연구하고 만들어 낸다는 것은 지금
까지 ‘단추란 이런 것…’이라며 마구자비로 장사를 해왔던 사람들은 꿈도 꿔보지 못하는
일일테지만, 김규태 사장은 이런면에 있어서 확실히 남다른 경영방침을 갖고 있다.
우선, 단추에도 분명히 트랜드가 있다는 것이다.
예를들어 투명감이라는 것은 봄여름의 키워드이지만, 같은 투명감이라도 무광택과 유백색의
반투명, 앤띠끄와 결합방법등 미묘한 차이를 제시하지 않으면, 고급손님들을 결코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95년 완공한 경기도 이천지역의 1만2천평의 생산공장을 외주생산으로 돌리는 결단은
일본식과 미국식을 접목시킨 합리적 경영방침으로, 이 역시 개발에 대한 투자마인드를 중시
여기는 경영주의 마인드를 반영하고 있는 예이기도 하다.
결속력 있는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수직적조직 체계를 벗어난 수평적
구조로의 전환.
그런의미에서 김규태 사장이 추구하는 세상은 ‘모두가 행복해지는 사회’다.
장기근속 직원들을 대상으로 연 1회 해외연수를 실시 견문을 넓히면서, 직원들의 복지향상
에 돌리는 파격적인 사내 복지정책이나, 연중무휴 매장근무자들의 사기증진을 위해 상가무
휴제도 폐지 주장등은 자신의 주변이 행복해야 다른 사람도 행복해진다는 김사장의 평범한
행복찾기의 실천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것은 이는 고객만족이전에 직원만족을 우선순위에 두고 진정한 서비스정신을 기르기
위한 배려이기도 하다.
김사장의 이러한 마인드는 가족중심의 경영환경을 일구는 계기가 됐다.
디자이너인 아내와 두아들. 그리고 자부(子婦)들까지 패션 디자인 유학중에 있는 만큼, 장인
정신 투철한 패밀리기업으로 부상할 날도 멀지 않았다.
/유수연기자 yuka316@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