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제오더 “갈수록 소형화”

2002-01-26     KTnews
선진국 의류 생산업체들이 재고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시즌별 제품을 한정 생산하는 경우 가 늘면서 봉제바이어들의 오더가 더욱 소형화 되고 있다. 의류생산 업체들은 재고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몇 벌의 의류를 생산할지 정확히 파악한 후 필요한 만큼의 원단을 구입하고 있으며 제품의 반응이 좋아 생산 확대가 불가피할 경우 또 다시 필요한 만큼의 원단을 구입하는 등 스팟오더가 예년에 비해 더욱 확대되고 있다. 아이템 구입도 보통 1년 혹은 한 시즌 앞서 비축했던 과거와는 다르게 시즌 1-2달전에 임 박해 오더를 결정하는 등 가격보다는 신속한 납기와 안정된 퀄리티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 다. 업계 관계자들은 봉제 바이어들의 오더가 갈수록 소형화되고 납기일이 단축되는 현상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표시하고 있다. 바이어들이 상대적으로 퀄리티에서 떨어진 중국산에 비해 안정된 한국산 직물을 선호하는 현상이 늘고 있다는 것. 국내 직물 수출업체들의 다품종 소롯트 생산체제 전환을 통해 틈새 시장의 적극적인 공략이 절실하다는 의견이다. 이와관련 국내 PET직물 수출업체들도 500-1000야드급의 소형 오더에 대해 생산 및 가공이 어려워 포기했던 예전과는 다르게 적극적인 오더확보에 나서고 있으며 신속한 납기를 위해 불가피하게 항공기를 이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염색공장들도 가격을 맞추지 못해 소량물량 가공이 불가능한 대형 염색공장들의 불황은 여 전히 계속되고 있는 상태인데 반해 소량의 물량을 가공할 수 있는 소규모 업체들은 구정시 즌과 맞물리면서 주문을 소화해낼 수 없을 정도로 오더가 폭주, 공장이 풀가동 되는 등 상 반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백현우 기자 hyunu@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