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직물수출 연초부터 삐걱

2002-02-01     KTnews
화섬직물 수출의 스타트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던 두 바이 홍콩시장은 물론 호황을 보였던 중국시장 역시 1월 수출에 있어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관련 업계는 화섬직물 對중국 수출부진에 대한 원인으로 구정 등 휴일이 겹치면서 생기 는 현상으로 연휴 후에 본격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예년에도 대부분의 업 체들이 자금확보를 위해 구정전 공장을 풀가동해 생산 및 수출했었던 점을 비춰봤을 때 올 초 수출부진은 그 어느때 보다 심각하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다. 중국수출의 상당부분을 차지했던 교직물에 대해서도 후발개도국의 기술력 향상이 위험수위 에 이르렀고 선진국 바이어들이 국내산 원단을 중국에서 봉제했던 과거와는 다르게 직접 중 국산 원단으로 봉제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 국내 업체들이 아이템 개발보다 생산비 절감에 치우친 나머지 현재 상당수의 아이템들이 중 국산 제품에 비해 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것이 가장 크게 작용하고 있다고 업계는 지적하고 있다. 최근 중국바이어들이 자체 생산이 어려운 원단에 대해서만 소량으로 국내 동대문 시 장 등 내수시장에서 수입하고 있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도 이를 뒷받침 해주고 있다. 한편 지난해 완구용으로 사용되던 트리코트 등 편직물의 수출 급락 역시 화섬직물의 중국수 출 부진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중국산 완구제품의 對미 수출이 호황을 보이면서 국내 트리코트 직물의 중국수출이 급 증했으나 지난해 말부터 미국 경기불황에 따른 중국산 완구수출이 내리막길을 보임에 따라 국내 트리코트직물 생산업체들의 심각한 불황으로 이어지고 있다. /백현우 기자 hyunu@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