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칠하기

2000-02-20     한국섬유신문
동대문 거평지하에 가면, 듣기만 해도 정겨운 이름을 가진 아동복 매장 「색칠하기」(대표: 안종희)가 있다. 올망졸망하고 아기자기한 종류의 옷들이 늘어서 있는 이매장은 무엇보다도 돌 이전부터 7세까지의 미취학 아 동들을 대상으로 한 디스플레이가 깜찍하다. 요즘들어서는 소비자들은 특이하고 튀는 스타일보다는 입히기 편하고 실속있는 스타일을 선호하고 있으며 실 용성을 중시하기 때문인지, 무채색보다는 색깔있는 컬 러플한 옷들이 잘 팔리고 있다고. 물론, 가격대 역시 고가보다는 중저가 제품의 수요가 활발하다. 스판이 섞인 진의류는 45,000∼50,000원. 방수가 되는 땀복은 23,000원선이며, 일반 런닝복은 2만원 안팎으로 구성되어 있다. 재미있는 것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매장에서는 주요 고객인 아이들의 취향에 맞는 옷들이 잘 팔리는데 비해, 이 매장에서는 옷을 고르는 어머니들의 취향에 맞는 옷들이 많다. 안종희 사장은 IMF이전까지 평범한 전업 주부였으나 이후 아동복 장사를 시작해 성공적으로 사업에 일어선 보기드문 케이스. 안사장은 거평프레야 지하 1층 매장 활용에 대한 많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어 사업확대에 대한 의욕도 강하다. 그힌트의 하나를 묻자, 『아이들의 놀이 기구를 갖추거 나 매일 늦은 시간까지 일하는 상인들의 운동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헬스 클럽을 만드는 것』을 살짝 귀뜸해 주는데서 사업적 센스가 느껴진다.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