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패션 ‘디자인 제안형 수출’ 확산
OEM서 ODM전환 가속 - 고부가 경쟁체제로 급선회
2002-02-07 KTnews
21세기 수출경쟁력 확보는 ‘고부가 디자인제안형 수출’로의 전환에 있으며 최근 전격적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최근 일본, 홍콩, 대만등 아시아 각국이 저가·물량위주의 OEM방식에서 탈피, 디자인제안
형 수출(ODM)로 급선회하는 경향이 뚜렷하다. 때를 같이 해 국내에서도 급격한 인식전환과
붐이 조성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터패션플래닝의 경우 올들어 동종업계에서는 최초로 미국과 인도네시아에 컨설팅용역 계
약을 함으로써 관심을 집중시켰다. 기획 및 디자인제안을 해외의류업체에 직접 함으로써 얻
어지는 실적은 10-15만불수준이나 물꼬를 튼 점에서 의미가 부여된다.
뿐만 아니라 기존 OEM방식에 익숙해져 디자인제안형 수출을 위한 시스템이 전무한 의류수
출업체와 컨설팅 계약을 통해 바이어의 컨셉과 요구하는 트랜드에 발맞춘 디자인을 개발함
으로써 수출기업들의 적극적 지지를 얻고 있다.
또 디자이너 이상봉씨의 경우는 패션선진국에 디자인을 제공하는 고부가 실현으로 시선을
집중시켜 바람직한 사례를 남기고 있는 것.
한편, 인터패션플래닝의 패션기획팀은 이 같은 수출업체의 기획제안 용역을 올들어 적극 확
대할 예정이어서 우리기업의 경쟁력 획득에 큰 도움이 될것으로 보인다.
관련업계는 “최근 미국의 모 유통바이어가 한국의 20여 거래업체에게 디자인개발의 과제를
냈는데 자체에서 소화할수 있는 업체가 드물었다”며 시스템전환이 시급함을 지적했다.
또 “한국의 패션성은 높으나 단순 OEM체제를 유지하는 한 가격경쟁시스템에서 벗어날 수
없을것”으로 지적하고 디자인개발과 제시를 통한 고부가 수출실현만이 21세기에 보다 확실
한 경쟁력을 획득하는 지름길임을 강조. 가까운 홍콩의 경우 디자인개발형 고부가수출 시스
템구축에 전력질주 하는 한편, 엄청난 규모의 중국대륙을 소싱처로 삼아 가격경쟁력까지를
동시에 구축하는 중장기계획을 실현중인 가운데 한국업체들의 인식과 시스템전환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영희 기자yhlee@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