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시장, 섬유수출 제도권 향해 본격발진
2000-02-20 한국섬유신문
동대문 시장이 본격적인 섬유 수출제도권을 향해 달리
고 있다. 이미 보따리 무역으로 유명해진 동대문 시장
상가들이 오는 5월 서울패션위크(Seoul Fashion Week
‘99)에 단체로 참가할 전망이다.
한조 인터내셔널(대표 곽봉수)은 최근 『동대문 상가
상인들의 전시회 참가를 위해 한국패션협회와 협의, 20
여개 전시부스완료』발표와 함께,『각종 지원 사항을
협의중』으로 밝혔다.
곽봉수 한조 인터내셔널 사장은 『20개 부스중 약 10여
개 부스가 예약완료되었으며, 남성 캐릭터 캐주얼 브랜
드인 「벌크」와 「우노꼬레」 등의 상가에서 단체로
전시회 참가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조는 행사기간중 약 300여명의 중국내 보
따리 무역상들을 전시회로 초청하고 이들로 하여금 실
질적인 구매상담을 벌일 계획이다.
특히 이들 보따리상은 기존에 한국과 중국을 오가던 조
선족 상인들이 아닌 한족(漢族) 상인들으로, 상품구매력
도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한조는 중국 중앙 정부 및 연길 시정부 지원을 받아 중
국내 각지의 한족 상인들을 끌어 모으고 이들을 행사기
간에 집중 투입,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켜나갈 복안이
다.
또 전시회 참가와 더불어 동대문과 전시장간의 셔틀버
스를 운행, 보따리상들의 편의도 도모해 나간다.
이를 위해 한조는 5월 이전까지 국내 패션 브랜드사의
재고 샘플을 수거, 중국에서 순회 샘플전을 개최하고
실구매 역시 전시회 기간중 성사시킴으로써 대내외적
홍보 효과도 거둔다는 일석이조의 계획에 있다.
한국패션협회 주상호 부장에 따르면, 『3∼4월중 중국
내 각지에서 전시할 재고 제품 샘플을 국내 업체들에
의뢰할 예정』이다.
아울러 패션협회는 서울시 지원으로 홍콩 스타 TV에
서 제작하는 프로그램에 한조를 비롯한 동대문 시장 상
가들도 소개할 계획.
이같은 민·관 협력 체제는 그동안 물밑에서만 이루어
지던 시장 상인들의 섬유 수출 제도권 편입을 더욱 가
속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기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