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라도
고품질·고가 이미지 등 일관성 유지 주력A급 상권 선별화 등…백화점전략 강화
2002-02-14 KTnews
모라도(대표 이명기)의 니트전문브랜드 ‘모라도’는 72년 런칭, 내년이면 30년차를 맞이하
는 롱런브랜드다.
모라도의 모기업인 대명기업은 60년대 후반 ‘크리스찬 디올’의 니트제품을 OEM방식으로
일본에 수출하면서 니트전문브랜드 ‘모라도’의 기틀을 마련했다. 대명기업이 선보인 울스
웨터는 국내최초의 고가 니트제품으로 일본시장 수출을 통해 제품력 및 기획력을 다져갔다.
‘모라도’는 72년 상호를 ‘모라도’로 변경하고 명동 충무로에 제 1호점을 오픈했다. 당
시만 해도 국내에는 고가의 니트전문 브랜드가 없었으므로 니치마켓을 노리고 시장 및 소비
자 심리를 분석 등의 여러 단계를 거쳐 ‘모라도’를 런칭한 것이다.
이명기 사장은 “당시 수출 붐을 타고 해외여행 등이 일반화됨에 따라 한국의 소비자들도
패션에 대한 안목을 가지게 됐고, 선진국형 의복인 니트를 통해 생활의 여유를 찾고자 하는
욕구들을 반영한 것이 ‘모라도’”라고 런칭에 대해 설명했다.
30년 가까운 세월간 완전 100% 니트 전문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굳혀온 ‘모라도’는 기술
적인 노하우를 바탕으로 계속적인 상품개발을 해나가는 한편 상권선택에 있어서도 고품질
이미지를 일관되게 전개하고 있다.
고품질·고가의 제품 이미지를 위해 A급 상권만을 선별하여 대리점을 오픈, 무분별한 확장
을 지양해왔으며 지난해부터는 고급 백화점 위주의 영업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현재 백화점
36개점, 직영점 및 대리점 22개점 등 58개점을 전개중인 ‘모라도’는 올 상반기까지 백화
점 1-2개점을 추가오픈해 총 60개점을 계획 중이다. 롯데부산점, 광주점, 현대부산점, 신촌
점 등이 월평균 1억원대를 유지하는 등 매출을 주도하고 있는데다 소비자들의 쇼핑패턴이
백화점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
이와 함께 ‘모라도’는 올 상반기 내수경기 전망이 불투명해짐에 따라 수출물량을 확대하
고 무리한 시설확장이나 물량확대없이 긴축, 내실경영으로 위기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현
재 수출비중은 전체의 20%수준으로 일본시장을 중심으로 미국, 남미 등이 주요시장. 일본시
장의 경우 철저한 품질관리와 세련된 디자인을 강점으로 고가시장을, 미국과 남미의 경우
저가의 가격대를 강점으로 물량위주로 진행하고 있다.
이명기 사장은 “‘모라도’는 타 니트브랜드와는 달리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는 심플하고
베이직한 디자인이 주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오래 입어도 싫증이 나거나 옷의 변형이 없다.
오래 입을수록 우아하고 멋스러운 스타일이 ‘모라도’ 디자인의 기본이다”라면서 올해는
솔리드물 비중을 높이고 심플하면서도 베이직한 스타일을 선보여 40·50대 신규 고객 창출
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또 30여년간 축적된 기술 노하우, 자체생산을 통한 품질관리, 타겟 층의 사이즈 및 체형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제품에 대한 고객의 신뢰도를 회복, 적정가 판매를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명기 사장은 “화합, 단결, 창의실현, 제일추구를 사훈으로 하는 ‘모라도’는 특히 패션
브랜드인 만큼 창의력을 가장 중요시한다. 단번에 변화무쌍한 젊은 마인드의 소비자 욕구를
충족시키기에는 무리가 있겠으나 보수적이고 노후화된 이미지 변신을 위해 단계적으로 영하
면서도 편안하고 품격있는 디자인을 선보여 나가겠다”라는 말로 마무리했다.
/이경민 기자 lkmin@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