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산직물 국내잠식 가속

동대문원단시장, 디자인바탕 기술경쟁력제고 절실

2002-02-20     KTnews
동대문 원단시장에 중국산 직물의 잠식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 동대문 원단시장에 유입된 중국산 직물은 린넨류와 면, 마류 직물이 90%이상 잠식된데 이 어 우븐류 직물이 지난해 비해서도 약 20-30%가량 증가하고 있다. 또한 국내 제품이 강세를 보이던 니트류 역시 중국산 직물 유입이 늘고 있어 다운스트림의 완전 잠식을 우려하는 상인들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특수사 니트류 전문업체인 하은섬유 엄성호 사장은 “천연섬유의 잠식은 하루 이틀일은 아 니지만 고도의 기술력이 좌우하는 화학섬유의 중국직물의 수준은 이미 국산제품과 별 다를 바 없다”면서 “비슷한 기술에 월등한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하는 중국산 직물의 재래 원 단시장 잠식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한 중국산 직물의 동대문시장 유입 속도는 중국산 덤핑직물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반증된 다. 삼우텍스 프라자의 만물섬유 김규태 사장은 “과거에는 대부분이 국내 직물의 덤핑 및 악성 재고가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중국, 베트남등지의 덤핑물건이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중국등 저가 직물이 국내 재래시장의 원단상가를 잠식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월 등한 가격 경쟁력 때문. 최근 소비경기부진에 따른 가격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 중국산 직물은 품질의 차이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판매가 기준 30% 저렴한 가격에 팔리고 있다. 대외경제 정책 연구원 김양희 책임연구원은 “제품과 원단이 저가 경쟁을 지속한다면 중국 산제품에 잠식당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제는 디자인에 초점을 맞춘 차별화와 제품과 원 단간 유기적인 공조가 필요할 때”라고 주문했다. /하태욱 기자 hana@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