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의류시장규모 22조4천억원
의류산업협회분석, 전년대비 8.1% 증가예상
2002-03-02 KTnews
올해 의류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8.1% 증가한 22조 4,07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의류업
체들의 역신장에 대한 불안감과는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의류산업협회(회장:김운렴)가 최근 분석한 ‘국내 의류산업 현황’에 의하면 지난해 의류업
계 전체 매출은 전년대비 4.5% 증가한 20조7,291억원으로 추정됐으며 올해는 이보다 8.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은 전년대비 13.3% 증가한 9조5,075억원, 내수는 4.5% 신장한 12조9천억원으로 전망돼
업체들의 보합또는 감소라는 예상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
의산협은 수출은 미국과 일본, EU 등 주요 지역의 경기 하강으로 환경 악화가 우려되나 달
러대비 원화가치 절상으로 실질적인 매출액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내수는 하반
기 이후 경기가 다시 살아나 소비가 늘 것으로 분석한 것.
내수 시장 규모를 복종별로 보면 ▲남성복이 4.7% 증가한 2조780억원 ▲여성복이 3.2% 증
가한 2조8,820억원 ▲캐주얼이 5.8% 증가한 3조9,400억원 ▲유아동복이 1.4% 증가한 1조
3,400억원 ▲인너웨어가 5.8% 증가한 9,900억원 ▲한복이 8.4% 증가한 5,500억원 ▲학생복
이 7.7% 증가한 3,600억원 ▲잡화가 2.9% 증가한 7,600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수출의 경우 관세청 통관기준 실적을, 내수는 통계청이 발표하는 도시가계연보
전국 가구수 및 가구당 의류소비지출액을 근거로 해 이루어졌다.
그러나 수출 업체들은 이러한 신장 예측에 대해 사뭇 의아한 표정이다. 실질적으로 對美수
출 주요 업체들의 경우, 올해 1사분기 들어 對美 오더가 적어도 20-30% 급감해 미국의 경
기 하락을 직접적으로 느끼고 있을 뿐 아니라 환차익을 예상한 바이어들의 가격 조절 압력
으로 큰 이익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것. 또한 對EU 수출의 경우도 미국 경기의 하락의 여
파로 감소하지 않으면 다행이라는 목소리다.
내수 업체들의 전망도 어둡다. 대다수의 업체들이 3월 들어서도 봄상품 소진율이 30%를 밑
도는 데다가 하반기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데에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대부분
의 의류관련업계에선 너무나 낙관적인 전망이라는 의견이 대부분이다.
/이미경 기자 haha@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