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센터·섬개연 공동 ‘02 S/S패션·소재 설명회’ 성료
“정보사냥 욕구…행사장 북적”
2002-03-02 김영관
한국패션센터·한국섬유개발연구원 공동주최 “2002 봄/여름패션·소재 경향설명회”장.
예년같으면 학생들로 북적거렸을 그곳에 섬유업체 대표, 중견간부 및 개발책임자급으로 자
리가 가득 메워졌다.
이날 설명회장은 주최측이 준비한 1백50석 규모의 좌석이 턱없이 부족, 1백여개의 좌석을
추가로 준비해야 하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주최측은 즐거운 비명으로 숨돌릴 겨를이 없었다.
언론들도 나름대로의 바쁜 행보를 재촉했다.
설명회가 시작되자 2백50여명의 참가자들은 숨소리를 죽이며 발표내용을 듣는 진풍경이 연
출됐다.
무려 2시간동안……
언론과 주최측이 나름대로의 성공적 요인을 분석했겠지만 분명한 것은 섬유업계의 높은 관
심도였다.
왜일까?
바쁜시간을 쪼개 2시간동안 귀담아 들어야할 내용이 있었을까?
물론 이런 현상을 두고 지금 그 내용의 좋고 나쁨을 논하자는게 아니다.
중요한 것은 왜 섬유업계 관계자가 그만큼 관심을 보였느냐다.
해답은 소재(직물)의 나아갈 방향을 잡는데 있다.
어떤 컨셉으로, 어떤 소재로 사용하고, 어떤 칼라를 쓰고, 어떤 가공을 거치는게 세계시장에
서 경쟁력을 얻을것인가를 구하기 위해서 그들은 자리를 메웠을 것이다.
베이직 아이템의 저가량산체제가 급속히 퇴조하고 새로운 차별화직물의 개발이 시급한 요
즘, 업계의 이같은 정보사냥욕구가 설명회장에서 그대로 나타난 것이다.
그렇다면 주최측은 앞으로 해야할 일이 정해졌다.
그들이 요구하는 정보를 수집, 분석하고 업계에 맞는 가공된 정보를 제공해야할, 막중한 책
임을 안게됐다.
연구단체와 업계는 이같은 역할분담에서 상생의 길을 걸을 수밖에 없다.
이런 맥락에서 패션센터가 정보제공―컨설팅―소재개발―마케팅까지 지원하는 포럼(The
Forum)사업을 시작했다. 또 이 사업에 전국 1백여 섬유업체가 회원사로 가입하는 보기드믄
성공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날 설명회도 업계가 가장 궁금해하는 정보를 제공하는데 노력했다.
/김영관 기자 ykkim@kt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