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근로자 임금 ‘시시비비’
생산성 고려시 50~80달러선 적정
2002-03-02 KTnews
섬유업계의 對북 진출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근로자의 적정 임금수준과 관
련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최근 북한 신포 경수로 건설현장에서 현 110달러의 임금을 600달러 수준으로 임금인상을 요
구하는 북한 노동자 대신 임금이 싼 우즈베키스탄 노동자를 투입키로 결정하면서 북한 근로
자의 임금이 국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국내 섬유업체들은 저렴한 인건비, 각종 세재혜택, 원활한 의사소통을 이유로 북한진출을 희
망하고 있지만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 노동시장과 비교했을 때 북한의 대외요구 임금은
결코 경쟁력을 갖춘 임금수준이 아니라는 의견이다.
현재 북한과 투자유치의 경쟁국으로 꼽히고 있는 국가들의 임금을 살펴보면 중국의 경우
120달러, 필리핀 171달러, 베트남 78달러, 자카르타 40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식, 초과근무수당 등 실제지출은 더욱 커 생산성을 고려했을 때 50-80달러가 북한
근로자들의 적정수준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관련 전문가들은 개성공단이 경제특구로 지정될 경우 북한 근로자에 대한 최저임금이
나진·선봉 지역과 같이 160북한원(80달러)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백현우 기자 hyunu@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