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크
자동통경기 개발 ‘시간단축’
2002-03-07 양성철
섬유기계벤처기업인 리테크(대표 이택현)가 경편기 직기 등에 실을 자동으로 이어주는 ‘자동통경기’를 개발했다.
리테크는 3년간 4억원을 투입하여 연구·개발 끝에 제품화에 성공, 지난달 19일 국내 특허를 획득했으며 독일에도 특허 출원했다.
기존에는 실이 감겨있는 둥근 모양의 빔을 새 것으로 교체할 때 바늘귀에 실을 꿰듯 숙련된 기능공이 직기에 새로운 실을 일일이 연결했다.
그러나 자동 통경기를 이용하면 실의 종류에 상관없이 1분 이내에 실을 자동으로 이어주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작업이 가능하다.
이 기종은 빔바디와 본드 접착기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빔바디는 정경기에서 기존방법은 테이프 처리했던 것을 빔 바디와 자석물체로 대체하여 편리하게 만들었다.
접착기는 실과 실을 접착물과 히터를 이용하여 연결시켜주는 기능을 한다.
이 기종의 장점은 섬유편직 및 제직공장에서 숙련된 기능공이 경편기, 직기 한 대 당 하루 4시간 걸려 작업하던 실 이음 작업을 비숙련 인력으로도 10분 이내에 처리할 수 있다.
또한 통경작업시간이 대폭단축 되면서 직기의 운전시간도 평균 20∼30%향상되어 생산성향상에 기여한다. 따라서 직기 운전시간증가로 연간 3천만원이상의 매출증가를 가져올 수 있다.
특히 비숙련공으로도 작업이 가능하고 보통 3명이 작업하던 것을 1인으로도 가능하여 인원절감효과와 더불어 전문인력의 부족사태도 해결할 수 있다.
이같은 우수성으로 국내 유수의 경편직물 생산업체 및 직물생산업체에서 설치의뢰가 쇄도하여 이미 1500여대의 주문이 밀려있는 상태이다.
한편 이 기종은 트리코트, 콤파운드, RE4N, 라셀, 자카드기종, 레이피어 등 모든 직기에 사용 가능하다.
이택현 사장은 “그 동안 10여년을 경편직물 생산분야에서 근무하면서 가장 작업시간을 많이 잡아먹는 통경작업을 자동화하기로 계획하고 독일과 일본 등 선진국을 견학해 봤지만 자동화된 것이 없어 독자적으로 개발하기로 결심, 개발에 성공한 것”이라며 세계 섬유기계 선진국에서고 개발하지 못한 것을 개발했다는 자부심과 국내 섬유산업발전에 기여했다는 자긍심을 나타냈다.
또한 “기존의 작업방법은 직물을 제직하는 중에 빔에 실이 부족하여 새로운 실로 교체하기 위해 기계를 멈춰야 했으며 첫 기계는 4시간을 가동 중단되나 다음 대기중인 기계는 8시간 가동을 멈추는 등 심한 경우는 12시간을 중단하는 기계도 있어 통경작업이 생산성 저하에 가장 문제점이라며 이러한 공정을 자동화한 만큼 국내 섬유업계의 수출경쟁력이 향상되는데 기여하길 희망한다”고 말한다.
한편 국내에 있는 약 10만대의 기존 생산설비를 감안할 때 수 천억 원대의 수요가 예상되며 해외에서도 관심이 높아 연간 30억달러 이상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031)841-7705
/양성철 기자scya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