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에베

로에베, 현대본점 1층 2호점 오픈장인정신에 스페인의 열정 ‘듬뿍’

2002-03-07     한선희
세계적인 가죽명품 브랜드 ‘로에베’가 최근 현대백화점 본점 1층에 2호점을 오픈, 브랜드 확산을 가속화 하고있다. 루이비통코리아(대표 조현욱)가 지난해 3월 신세계 본점서 첫선을 보인데 이어 2호 매장은 ‘로에베’의 강점인 세계 최상급 원피의 액세서리류가 강화, 세계적 명품의 입지를 과시한다. 150년 전통에 빛나는 스페인 가죽명품 ‘로에베’는 97년 뉴욕출신 신진 디자이너 나르시소 로드리게즈(Narciso Rodriguez)를 영입, 전통과 현대의 조화란 성공적인 리노베이션을 실현했다. 나르시소 로드리게즈는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지닌 여성들에 어울리는 고급스러운 우아함으로 ‘로에베’ 스타일을 만들어내고 있다. ‘로에베’의 역사는 1846년 스페인 마드리드의 한 공방에서 시작된다. 독일인 앙리끄 로에베 로젠베르그가 스페인으로 이전하면서 장인정신에 스페인 전통의 영감을 접목시킴으로써 이질적인 정신세계의 새로운 감성이 창조된다. 1905년 스페인 왕실의 공식 납품업체로 지명받게 되며 풍부한 색감과 창의성은 가죽, 품질, 고상함, 우아함을 대변하는 로에베 스타일을 구축해왔다. 이어 40년대 국제화 브랜드로의 전환점을 맞이한 ‘로에베’는 65년에는 여성기성복 라인을 탄생시키며 스페인의 정열과 예술적 분위기가 느껴지는 넥타이, 스카프, 향수에까지 상품라인을 다양화하기에 이른다. 전통을 바탕으로 미래를 열어가는 ‘로에베’는 디자이너 나르시소 로드리게즈를 통해 디자인의 일대 혁신을 도모, 2001 S/S에는 매혹적이며 심플한 디자인의 컬렉션을 선보인다. 가장자리가 둥근 자켓, 허리가 낮고 약간 주름이 들어간 무릎까지 내려오는 스커트, 몸매가 드러나도록 커팅된 검정팬츠와 콤비를 이룬 가벼운 블라우스, 타이트한 스커트위에 입는 여성스런 뷔스띠에 등이 ‘로에베’의 색다른 룩을 장식하고 있다. 특히 이번 컬렉션에선 ‘만능의상’으로 탑의 활약은 뛰어나다. 비대칭에 너덜너덜한 느낌의 실크, 저지, 반짝이는 그물가죽 소재로 만들어진 탑들은 베스트처럼 주름이 잡히거나 허리에 매거나 앞의 왼쪽이 오픈된 스타일이다. 넓은 가죽 벨트와 조화를 이루기도 하고 드레이프와 개더가 도발적인 조화를 이룬 드레스, 주름튜닉에서도 새로운 라인이 펼쳐진다. 한편 ‘로에베’는 올하반기 국내 3호점을 오픈한다는 계획이다. /한선희 기자 sunnyh@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