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사장력기 표준 바뀐다”

스프링방식서, 디지털로 대체

2002-03-11     양성철
섬유업계의 고질적인 문제의 하나인 원사장력측정이 기존의 스프링방식에서 디지털방식으로 장력기계의 표준이 바뀌고 있다. 디지털방식을 사용한 원사장력의 정확한 콘트롤은 생각보다 대단히 많은 부수적인 품질향상을 가져와 업계도 놀라고 있는 실정이다. 재봉사를 수출하는 의정부의 ‘가’업체는 일본으로 재봉사를 수출하면서 정량이 초과된다는 이유로 크레임을 맞았다. 이에대해 업체 사장은 “스프링 방식의 장력제어기로 생산한 제품은 사장체크기로 원사길이를 측정해도 생산제품의 정량이 모두 일정치 않아 가장 무게가 적게 나가는 것을 기준으로 수출했는데 크레임을 맞았다”고 말한다. 그러나 디지털 장력제어기를 사용하여 사장을 체크해보니 생산원사의 정량편차가 거의 일정해 앞으로 정량문제로 크레임을 맞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한다. 또한 양말스타킹을 생산하는 ‘나’업체는 카바링원사를 이용하여 4각배치로 편직하면 고급스타킹을 생산할 수 있는데 장력불균형으로 그동안 2각배치만이 가능했다고 한다. 그러나 최근 디지털장력기를 사용하면서 원사의 장력이 균일해 4각배치 편직으로 최고급 스타킹생산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한다. 특히 영남대학교가 섬유업체와 공동 실험한 결과에 따르면 기존의 스프링장력기를 이용한 소프트와인딩의 경우 12g의 권취장력을 줄 경우 원사표면장력이 65g으로 나오나 디지털장력기를 이용하면 권취장력 8g으로 감아도 원사표면장력이 80g으로 나와 더 단단하게 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이상한 결과에 대한 원인 조사결과 스프링 장력기는 권취과정에서 순간적인 장력발생으로 원사가 감기면서 사층을 파고들어 가는 현상이 발생, 사층내부에 공간이 많아 지면서 원사표면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 졌으며 디지털 장력기는 균일한 장력조절로 사층 내부에 공간이 거의 없어 더 단단하게 감기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 연구팀은 이와같은 결과를 토대로 기존의 스프링장력기를 바탕으로 설계된 모든 생산 공정을 디지털장력기를 표준으로 하여 다시 바꾼 결과 원사 품질이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세계 최초의 디지털장력조절기‘네오텐서(Neo Tenser)’를 개발한 DNT(Digital Neo Tenser:대표 이원영)의 남궁기 이사는 “디지털장력기는 디지털기술의 핵심인 반도체칩을 이용하여 전자저울과 유도전동모터를 1초에 1백번이상 정보교류와 통제를 통하여 원사와인딩시 실의 장력을 정확하게 제어하고 실의 길이 까지 체크하는 시스템으로 세계적인 특허제품”이라고 강조한다. 이 회사는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최근 독일, 일본, 미국, 대만 등 유럽과 미국등 전세계 10여 개국에 국제 특허를 출원한 상태이다. /양성철 기자 scya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