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원단전 ‘프리미에르 비죵’ 트랜드 분석

차분한 광택·내추럴계 중심 ‘빛의 하모니’

2002-03-11     유수연
【파리=유수연기자 연착】춘하 유럽 최대의 소재전‘프리미에르 비죵 2001’이 지난 1일부터 4일까지의 일정으로 파리에서 개최됐다. 이미 이태리 모다인이 종료되었고, 아시아 권들의 합류로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텍스월드’와 동시기에 열리고 있는 점에서 약간 주목도는 분산됐지만, 주최국인 프랑스에서 186개 원단 업체를 비롯해, 오스트리아(23), 벨기에(14), 독일(64), 영국(2), 그리스(3), 아일랜드(324), 이태리(22), 포르투칼(22), 스페인(61), 스위스(18) 기타 북유럽권(6)이 한자리에 모인 메머드급 원단 전시회라는 점에서는 자타의 공인하는 성황을 이뤘다. 전시품목은 컬러 우분과 셔츠 직물, 데님 코듀로이, 니트웨어, 레이스와 자수 리본, 린넨, 프린트, 실크, 실키 직물, 스포츠 웨어, 액티브 웨어, 울 타입 패브릭등 기타 화이버등. 사전 등록 바이어를 위한 스페셜 바이어의 날과 일반 방문객의 날로 분류되어 진행된 프리미에르 비죵전의 전체적인 트랜드의 중심은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은 컬러 사용을 중심으로 한 부드러운 느낌을 중시하고 있다. 프리미에르 비죵 기간동안 병설되어 운영되고 있는 복식 부자재 전인 ‘모다 몬’의 흐름도 천연소재와 메탈릭이 미묘하게 접합되는 최근의 트랜드의 경향을 직접적으로 연계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등, 복식부자재 원단전으로서 주변산업과의 연결도 적극 시도 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버튼의 동향은 메탈릭과 천연소재가 공존하는 느낌으로, 천연소재쪽에서의 가공이 두드러지고 있으며, 작은 리본등 세폭직물의 경우도, 라메사와 오리지널 금, 은, 실크도 모두 극세사를 사용하고 있다는 점. 나이브한 실들이 사다리처럼 이어붙인 사이속에서, 스왈로브스키가 투명한 광택을 발산하고 있어 마치 보석과 같은 느낌을 주는 화려함을 강조하고 있기도 하다. 빛의 굴곡 활용 광택성 주류 그러나 전체적인 2002년 프리미에르 비죵의 트랜드 동향은 화려한 장식성보다는, 소재의 고급화에 더욱 충실하면서도, 전혀 색다른 감촉과 다소 유아스러운 모티브등을 시도하여, 독특성과 신선함을 표현하려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다. 빛의 굴곡을 활용하거나, 톤 다운되어 있는 펄을 활용하여, 전체적으로 아련하고 미묘한 느낌을 주거나, 매니큐어와 같은 광택과 윤기가 넘치는 소재등을 채용하여, 원단의 다양성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특징. 카렌다 가공, 글레이즈, 친즈 및 머서라이즈드 가공을 통해 보다 차분하게 표현되기도 한다. 튜르와 네트, 거어즈등의 활용으로, 러프함을 강조하는 메이커들도 있는가 하면, 전체적으로 컬러와 무늬가 억제된 심플한 느낌의 원단표현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미묘한 시각효과를 자극하면서, 투명함과 광택성을 강조하는 소재가 대거 늘어나고 있다. 또한, 실크 100%의 튜르에 기하학적인 꽃무늬를 프린트하거나, 진주처럼 빛나는 원사를 폴리에스터의 튜르에 섞거나 하는 믹싱 기법은 물론, 빛의 광택효과에 버금가는 원단의 효과로 신축성과 율동감을 강조하는 모티브들의 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심플한 지오메탈릭 무늬등은 흑백의 세계에 한정되어 있고, 파넬風의 거대한 무늬등도 기세가 약간 꺽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한편, 정체를 파악하기 힘든 모티브로 추출되는 무늬, 즉 예를들어, 네온 사인과 같은 유선형의 프린트 무늬등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다소 의외성과 아름다움을 양립시킨 효과는 바이어들의 새로운 눈길을 끌고 있는데, 원단도 두께가 서로 다른 오간디의 겹침과, 광택및 무광택의 표현 투명함과 불투명등의 식으로 콘트라스트의 자유로운 활용이 재미있게 나타나고 있다. 시각적이고 기교적인 진동의 효과로 다이나믹함과 관능미를 느끼게 하는 이런 소재의 흐름의 한편에서, 특히 두드러지는 것은 어딘가 어린애 같은 치기가 느껴지는 무늬도 또하나의 흥미로운 변화의 모습이다. 다소 동화적인 느낌을 주는 무늬는 그리운 어느시절로 타임 슬립된듯한 포근함을 자극하는 하나의 모티브로, 물방울과 꽃등이 천진스러운 표정으로 솔직하게 표현되는 것은 물론, 다소의 애교스러움을 덧붙이므로서, 노스탈지아적인 경향이 강하게 부각되고 있는 것이 트랜드의 단면으로 주목되고 있다. 스포츠웨어 직물은 세련된 워시-아웃 가공을 통해, 고급스럽고 자연스럽게 낡은 듯한 외관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것은 다소 낡은 듯한 빈테이지 룩을 모방한 프린트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공기를 머금은 듯한 에어리 구조 및 극세사를 통하여 투명함이 되살아나고 있다. 보다 정교해진 가공으로 심플한 평직, 개버딘 및 저지 원단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특징. 조직이 치밀하고 밀도 높은 감촉이 중요하게 나타나는 동시에, 흐르는 듯한 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