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건강의 신사복 미학집 발간당코리 이영재씨,‘옷은 사람이다’ 펴내

2002-03-11     유수연
인체를 자로 재고, 마치 양복을 재단하듯 분석한 당코리 이영재씨의 ‘옷은 사람이다’가 발간됐다. ‘멋과 건강’이라는 테마로 만들어진 이 책은 양복 디자인 30년간의 경험과 건강에 대한 저자의 관심이 함축되어 있는 이론서로, 생명의 시작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 인간과 불가분한 관계를 맺고 있는 옷에 관한 이야기가 인체와 연계되어 방대하게 담겨져 있다.스스로를 ‘양복쟁이’로 표현할 만큼, 양복 외길을 걸어온 그가 인체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진정한 신사는 건강해야 한다는 것. 즉, ‘건강한 인체에 건강한 멋이 배여 든다’는 그의 진정한 신사론이 인체의 황금분할과 그 결점의 커버에 대한 연구에 집중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예를들어, 몸을 지탱하는 뼈, 인체를 움직이는 근육, 우리 몸을 보호하는 피부, 생명과 직결된 목등의 분석에서, 생명의 근원과, 자유, 그리고 그것을 돋보일 수 있는 컬러와 소재 선택등에 접목된 그의 신사 미학론이 집요하리만큼 세밀하게 표현 되어있다. 스스로를 ‘양복쟁이’로 표현하고 있을 만큼 이영재씨는 30여년 양복 만드는 일에 전념해온 디자이너로, 한국 양복 입국 100주년 기념 패션쇼 및 전시회, 각국 넥타이 전시회, 에복 패션쇼 및 부산 국제 영화제 초청 패션쇼등을 통해 옷의 미학과 의식에 맞는 착장을 알려온 인물이다. / 유수연 기자 yuka316@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