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새얼굴을 찾아라”

“대안 브랜드를 발굴하라”

2002-03-24     한선희
유통가의 여성복 차세대 주자 찾기가 이슈로 등장하고 있다. 특히 여성 캐릭터존의 감각 동일화로 인한 캐릭터 의미가 무색하다는 지적에 따라 백화점의 캐릭터존 효율 재조정이 확산될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규브랜드 부재와 기존 브랜드들의 외형 확보에 급급한 상품 전략이 다양화, 개성화 되고 있는 소비추세에 뒤쳐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대 백화점 차주영 차장은 브랜드 런칭 시에는 캐릭터나 컨셉이 명확한 편이나 한순간에 무너져 결국 매출 나눠먹기식이라는 것. 캐릭터 브랜드로 장수하고 있는 브랜드들의 경우 브랜드 오리지널리티는 살리되 트랜드의 변화를 담아냄으로써 꾸준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데코의 ‘텔레그라프’, 오브제컴퍼니의 ‘오브제’, YK038의 ‘YK038’등이 캐릭터존의 간판급 브랜드들로 무엇보다 캐릭터를 고수해나간다는 것이 핵심. 신세계 백화점 황철구 부장은 최근 캐릭터존의 저조는 캐릭터 시장의 포화상태와 일맥 상통하나 브랜드간 캐릭터가 비슷해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따라 신세계는 캐릭터존의 대표성 브랜드를 제외하고는 효율을 재검토, 새로운 컨셉의 브랜드를 수용함으로써 조닝의 컨셉을 보강한다는 방침이다. 경기 불안정 지속이 예견되면서 브랜드사들의 판매 위주 상품 전개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한편 신규브랜드 런칭도 아직까지 미지수라는 유통가의 의견이 지배적이다. 또한 브랜드간 동질화는 더욱 가속화돼 다양한 소비욕구 만족이 어려울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유통가의 탑 매출 매장의 입지 강화와 신선한 얼굴 찾기가 확산되면서 어정쩡한 컨셉 캐릭터 브랜드들의 경쟁력 상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한선희 기자 sunnyh@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