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스, 컴퓨터제어 자동자수기 ‘호황’
2002-03-28 양성철
한일합작회사인 윔스(회장 박 희석)에서 생산하는 컴퓨터 제어 자동자수기(15야드 자수)가 해외시장에서 급속한 수요확대현상을 보이고 있다.
윔스자수기는 일본 히라오카 자수기를 생산하는 회사가 IMF 영향으로 부도나자 일본의 윔스재팬이 윔스한국과 공동 인수한 후 자수기종의 설계도면을 그대로 국내에 도입, 한국을 생산기지로 삼고 국산부품을 사용하여 생산하는 기종으로 국내는 물론 아시아 지역에서 자수직물을 생산하는 주력기종으로 부상하고 있는 것.
이 회사는 지난해 6월30일 첫 생산이후 금년 3월까지 43대, 5백만 달러를 수출하여 급속히 시장세어를 확보하고 계속 수출물량이 증가하고 있다.
주요 수출국은 중국인데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태국, 파키스탄, 인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이같은 시장확대는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것으로 일본에서 생산할 때보다 더욱 무서운 속도로 시장에서 인기를 얻어가고 있는 것.
이렇게 급속한 시장확대는 국내에서 생산하면서 일본에서 생산하던 것과 비교시 인건비, 가공비가 저렴하여 가격을 40%정도 인하한 것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따라서 일본 히라오카社에서 생산할 때 가격이 4억∼5억원이던 것이 국내에서 생산하면서 2억5천∼3억원수준으로 대폭 인하됐다.
또한 일본의 기술자 4명이 파견되어 품질관리를 실시, 일본에서 생산하던 것과 품질의 차이가 전혀 없는 것도 시장에서 윔스자수기가 호평 받는 이유이다.
박희석 회장은 “윔스자수기는 자수제품의 촉감이 탁월하고 부드러우며 탄력 있고 매끄러운 것이 특징”이라며 “전체부품을 국산화했으며 주요부품을 협력업체에서 생산하므로 몸집이 가벼워 생산량의 탄력적 운영이 가능해 세계 자수기 생산업체중 가장 경쟁력 있는 회사로 성장 할 것 ”강조한다.
아울러 이 회사는 내년에 신 기종을 내놓을 예정인데 신제품은 컬러체인지가 가능한 기종으로 자수품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기종이다.
한편 박 회장은 전동공구를 생산하는 계양전기의 사장으로 16년간 근무하면서 92년에 품질관리 대상을 수상했으며 93년에는 품질관리제도 확립의 공로를 인정받아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하는 등 품질관리에 대한 남다른 노하우를 축적해온 경영인이다.
이같은 품질관리 경영관리능력을 인정, 윔스재팬이 박회장을 사업파트너로 선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성철 기자 scya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