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센스여성복, 고급화·캐릭터로 재도약

2002-04-04     한선희
‘브랜드 유명세는 더 이상 무기가 아니다.’ 신수요 창출을 위한 라이센스 브랜드들의 리뉴얼을 통한 재도약이 활발하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비위축과 명품지향이 뚜렷해지면서 안정적인 소비층을 확보하고 있는 라이센스 브랜드들의 입지가 지속 약화되고 있다는 것. 이에따라 소비자 변화에 적극 부응한 상품전략과 브랜드 이미지 제고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계물산의 여성복 ‘앤클라인Ⅱ’는 내년 상반기 럭셔리 라인 ‘앤클라인’을 런칭해 브랜드 이미지 업을 시도하는 한편 올하반기 대대적인 브랜드 리뉴얼을 단행, 새로운 고객 흡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앤클라인Ⅱ’의 2001 브랜드 컨버젼 계획에 의하면 최근 20, 30대 소비자들의 패션마인드 변화와 향후 예상되는 소비성향을 수용한 브랜드 리뉴얼로 매출볼륨화의 기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착장의 변화를 주목하면서 크로스코디네이션을 위한 단품을 강화하고 유행 트랜드를 적절히 수용, 20대 후반서 30대 여성을 타겟으로 적극 공략한다. 합리적 가격대와 다양한 단품개발, 실용적이고 고품격의 정장 등을 전략화했다. 특히 내년 명품을 선호하는 합리적 소비성향의 미씨커리어층을 공략할 승부수로 ‘앤클라인’을 출범시키면 ‘앤클라인Ⅱ’의 이미지 제고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패션네트의 ‘마리끌레르’는 최근 고급화가 급진전되면서 캐릭터를 가미한 커리어 리딩 브랜드로의 입지 구축에 나섰다. 단품을 보강하고 임팩트 효과를 노린 비주얼 광고판촉으로 각 매장서 매출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 라이센스 브랜드로서의 앞선 감각을 제안한다는 소비자 기대감을 적극 공략, 파리지엔느의 부르조아적인 레트로 감각의 여성스러움을 현대적인 모던한 시각에 담아낸 캐릭터를 더욱 강화하면서 고급화를 지속 추진한다. 최근 미씨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을 적극 분석한 라이센스 브랜드들이 강점을 극대화하며 고급화, 상품력으로 재무장한 리뉴얼이 확산되고 있다. /한선희 기자 sunnyh@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