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합, 화섬설비 해외이전 박차
중국 청도 신규부지 확보나서
2002-04-04 KTnews
고합(대표 최삼길)이 워크 아웃 극복을 위해 화섬설비 해외이전에 박차를 가한다.
고합측은 최근 “고합은 유동성 자금을 1천억원 확보했고, 중국 청도법인은 설비 이전을 위한 부지매입이 끝났다”며 “이제 액션 프렌만 남아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따라서 중국 진출은 빠르면 4월말부터 해외이전을 돌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이전계획이 착수하면 2003년 말까지는 설비 이전을 마무리 지을 방침.
국내에서 경쟁력 없는 화섬설비가 중국과 인도네시아로 이전함에 따라 수익구조의 모델을 만들 계획이다.
지난 96년 청도 법인(작년 1억2천6백만달러의 매출, 1천2백만불의 영업이익)을 설립했고, 최근 청도시 토지관리위원회로부터 신규부지 5만2천평을 확보했다.
또한 중국에서 8천개 업체 중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됐다. 또한 멕시코에서 추진했던 설비증설을 중국에서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산업은행측은“해외설비 이전계획에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채권단측은 추가 자금 지원은 없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하지만 중국설비이전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보다는 불가입장이 대두되고 있다.
즉 ▲설비 이전 비용의 확보 ▲화섬설비의 노후성 ▲노조의 입장등이 제기되고 있다.
즉 중국측에서는 화섬설비가 경쟁력이 없다면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
업계 일부에서는 고합 울산공장은 가능성이 있지만 의왕공장은 설비노후로 어려울 것 같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노조측 입장도 고려해야 한다.
울산지부측은 회사의 설비이전을 통한 구조조정을 100%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할 방침이다.
문성운 지부장은 “설비이전은 단협상황이므로 노조와 합의가 필요하다”며 “이전과 관련 30일전에는 노조와 합의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의왕지부 역시 어떤 설비도 노조와 협의 없이는 이전할 수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 이기범 기자 bumcom@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