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직물 수출 명암교차

2002-04-06     KTnews
편직물 수출이 활기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파일직물과 니트직물의 명암이 서로 엇갈리고 있다. 2월말 현재 편직물 수출현황은 3억3천2백만달러로 전년대비 14.4%가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편직물 수출증가에 대해 관련업계는 세계적으로 우븐류에 비해 니트류의 수요가 증가되면서 오더가 집중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스판덱스를 사용한 직물과 포일 및 코팅 등 후가공 직물의 강세 역시 편직물 수출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니트직물(H.S 6002)이 21.6%의 수출증가세를 보이는 등 호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파일직물(H.S 6001)은 큰 폭으로 감소된 것으로 집계돼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니트직물의 경우 2월말 현재 중국과 과테말라, 미국의 수출호조로 2억9천만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對미 수출은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2배이상 수출이 증가됐으며 과테말라 수출 역시 30.6%가 늘어났다. 니트직물 중 30%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인조섬유 니트직물(H.S 6002.93)은 미국과 중국, 아랍에미레이트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스판덱스 직물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4천7십만달러에 그친 파일직물(H.S 6001)의 고전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對미국수출이 전년 같은기간에 비해 절반수준에도 못미치는 실적을 기록한데 이어 두바이 역시 불황이 계속돼 벨벳류를 중심으로 생산하고 있는 트리코트 직물 업체들이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다. 한편 편직물의 수출가격은 상당히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對미 수출 품목중 횡편직물(Cat222)의 경우 kg당 14달러21센트였던 평균가격이 13달러89센트로 하락됐으며 파일직물(Cat2240)은 지난해 스퀘어미터당 1달러96센트에 거래됐던 가격이 3월들어 1달러83센트로 인하됐다. 특히 니트직물의 경우 對미수출이 두배이상 증가됐으며 쿼타소진도 2월말 현재 15.91%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가격은 하락된 것으로 나타나 국내 수출업체들이 채산성과 무관한 수출을 일관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백현우 기자 hyunu@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