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복브랜드, 캐주얼·토틀화 서두른다

2002-04-06     KTnews
대형 신사복브랜드사들이 캐주얼라인을 전격 확대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신사복업체들은 ‘소프트화’의 흐름에 발맞춰 ‘가볍고 기능적인, 캐주얼 라이크한 착장 느낌의 비즈니스정장’에 초점을 두었으나 최근들어 ‘캐주얼화’에 힘을 싣고 있다. 가장 두각을 드러내는 부문은 자켓을 중심으로 한 캐주얼라인.제일모직, LG패션, 코오롱패션등 대형 브랜드사들은 최근 캐주얼라인 확대 및 활성화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일모직 ‘갤럭시’는 실크자켓, 크로스자켓등 아이템을 집중 강화하면서 패션성과 토틀코디네이션을 통한 효율적 판매효과상승을 지향하고 있다. ‘갤럭시’ 크로스자켓은 코튼/나일론 소재의 비즈니스캐주얼자켓과 스웨터, 팬츠간 코디를 표방한다. 기존의 타운캐주얼이미지를 벗어나 젊어진 분위기를 표출하고 있다. 또 LG패션은 ‘벤추라’를 ‘마에스트로’캐주얼로 흡수한 이후 전년대비 24%나 성장한 매출력을 보이고 있다. 지난시즌 캐주얼자켓과 팬츠, 셔츠간 코디를 유도하면서 고객몰이에 성공한 ‘마에스트로’는 올봄 보다 심화된 상품을 구성해 반응을 살피고 있다. 하반기에는 캐주얼풍 정장라인인 ‘이지풍 라인’도 새롭게 선보이면서 변화를 도모할 예정. ‘타운젠트’에서도 캐주얼을 전년보다 10%확대하고 이지자켓도 물량을 40% 늘렸다. 이로인해 풀셋 개념의 크로스코디를 지향한다는 것. 코오롱패션은 ‘맨스타’의 DIO라인에서 캐릭터와 이지자켓비중을 총물량의 20%로 설정했다. ‘오스틴리드’는 캐주얼라인을 지난해 13%에서 29%로 확대해 이지자켓류와 셔츠를 대폭 늘렸다. 코오롱패션은 ‘아르페지오’캐주얼과 ‘맨스타’캐주얼도 아이템다각화 및 물량확대를 도모하면서 토틀남성복이미지강화에 나선다. 관련업계는 이제 ‘신사복’의 고정된 이미지에서 탈피해 고감각 토틀남성복으로 전환이 이뤄지는 시점으로 최근의 현상을 분석하고 있다. /이영희 기자yhlee@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