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對美섬유수출 하락
의류: 동남아 후진국산 제품 강세직물: 재고 과다에 출혈경쟁 겹쳐
2002-04-11 KTnews
상반기 對미 섬유류 수출이 하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KOTRA가 분석한 품목별 상반기 對미 수출전망에 따르면 상반기 對미 섬유류수출은 주력품목인 의류와 화섬직물 수출부진으로 전년대비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의류의 경우 미국경기 불황으로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는 경향이 두드러지면서 수출증가율은 전년 동기간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고있다.
봄의류도 지난해 대비 20%이상 하락됐다. 의류수출이 부진한 이유로 중국, 도미니카 공화국, 방글라데시 등이 강세를 보이는데다 품질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이들 제품보다 20%이상 높은 가격을 받았던 한국산 의류가 봉제업계의 구조조정과 해외이전에 따른 품질저하 현상이 심화로 경쟁력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관련업계는 최근 연방준비이사회의 이자율 하락과 부시정부의 감세 조치가 소비자들의 구매 상승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최소 6개월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대미 의류 수출은 하반기에 지나서야 조금씩 풀릴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화섬직물의 경우 미국내 의류업체들의 고전으로 예년에 비해 직물류 재고가 과다한 상태며 국내업체들의 출혈경쟁까지 겹쳐 감소세가 계속되고 있다.
후발국 제품에 비해 가격적으로 20%이상 높지만 국내 업체들의 기술개발 부진으로 품질이 뒷받침되지 못해 바이어들이 후발개도국으로 대거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바이어들이 미국경기 불안으로 새로운 오더를 내리지 않고 있는 것도 상반기 對미 화섬직물 수출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관련업계는 미국바이어들의 4-5월 퀵딜리버리 발주가 없을 경우 금액기준 10%이상 하락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백현우 기자 hyunu@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