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패션산업의 e-biz 현황과 전망⑤

⑤ 소비자대상 패션거래사이트 (하)

2002-04-19     KTnews
전자 상거래의 궁극적인 목표는 고객의 니즈를 분석하고 고객에게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Amarzon. com에서 책을 구입한 경험이 있는 분은 아마존에서 고객의 취향을 분석, 본인에게 맞는 책의 서평 등을 메일로 보낸 것을 받아보신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것이 바로 자신이 구매했던 경험이 그대로 데이터화돼서 자동으로 서비스화 되는 것의 예다. 패션상품만큼 고객의 취향이 상품의 선택에 그대로 반영되는 아이템은 드물다. 즉 좋아하는 스타일, 컬러, 상품 특성 등 고객의 취향에 관련된 자료가 네티즌이 로그인하는 순간부터 계속 데이터화되면서 분석되는 것이다. 좀더 발전된 단계로 간다면 고객이 자신의 사진을 이메일로 보내고 이를 토대로 본인의 취향에 맞는 옷을 착용한 모습과 전문 코디네이터 추천의 토탈 코디된 모습을 이메일로 받아서 원하는 곳 어디에서나 구매할 수 있는 시기가 1~2년 내에 올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특정 타겟을 대상으로 하는 그 많은 패션 상품은 불필요한 광고비 및 재고 유통마진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는 길이 생기게 되는 것이다. CRM서비스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대중적인 상품, 즉 라면이나 TV같은 상품보다는 상품 구매를 결정할 때 많은 고민을 필요로 하고 구매자의 취향 및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선택되어지는 상품군이 달라지는 패션상품에 가장 적절한 서비스다. 이브맨 닷컴의 실패가 주는 교훈 인터넷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수개월 전 여러 패션 업체가 모여서 만든 이브맨 닷컴을 기억할 것이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동시에 전개됐으며 두 달도 채 되기 전에 사업을 접을 수밖에 없었다. 사실 이브맨 닷컴은 온라인만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메리트를 무시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었다. 재고와 매장없이 장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투자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경쟁력을 스스로 포기하고 재고와 오프라인 매장을 둘 다 가지고 시작한 이브맨 닷컴은 결국 재고만 잔뜩 떠 안고 비효율적인 매장 전개만 하다가 정리할 수 밖에 없었다. 이는 패션 BtoC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때에는 인터넷만이 가지는 경쟁력을 최대한 살리지 않으면 결코 성공 모델을 만들 수 없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정리 패션부 ayzau.com <본 기고내용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