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롱화업계, 하반기 생산 차질우려

환율상승·우피파동 여파 가시화소재변화 없을 경우 부익부 빈익빈 현상 심화

2002-04-21     KTnews
싸롱화 업계가 환율상승과 가죽수급의 어려움으로 인한 파동이 하반기에 본격 나타날 전망이다. 싸롱화 업체들은 채산성 악화는 물론 원활한 공급마저 이뤄지지 않아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와같은 현상은 업체들의 가죽 재고분이 떨어지는 하반기에 더욱 심각할 것으로 전망돼 소재변화등의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과거 5,500원이었던 카프원단 가격이 7,000원선으로 폭등하면서 업체들이 양가죽으로 소재변화를 시도하고 있지만 2,700원대였던 양가죽 가격 역시 3,200원을 넘는 등 동반 상승돼 업체들의 고민하고 있다. 이와관련 업체들은 새로 출시되는 제품의 가격을 인상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죽가격 인상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정작 생산에 필요한 가죽을 구할 수 없다는 것. 유럽과 파키스탄산 가죽은 딜리버리가 3개월이상 늦어지는 것은 기본이고 호주와 미국산 가죽 역시 세계적으로 수요가 급증해 원하는 날짜에 수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나마 원단을 대형물량으로 수입하고 있는 업체들은 재고를 보유하고 있어 당분간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지만 필요할 때 가죽을 스팟오더로 구매하는 업체들의 피해는 더욱 심각할 것으로 우려돼 업체간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가속화될 공산이 크다. 한 제화업체 관계자는 “과거 IMF때 환율이 급등하면서 가죽가격이 상승 업체들이 어려움이 있었지만 천소재 유행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다.”면서 “현재 가죽소재 제품이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태리 유행 방향이 어느쪽으로 가느냐가 무엇보다도 관심의 대상”이라고 밝혔다. /백현우 기자 hyunu@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