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간절기를 노려라

2002-04-21     KTnews
‘간절기를 노려라’ 최근 불규칙한 날씨와 라이프사이클의 변화로 인해 봄 신상품 재고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몇몇 업체들 중심으로 간절기를 노리는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어 업계의 신선한 바람이 일고 있다. 또 업계 관계자들은 간절기 판매전략에 있어서 재래시장에 날씨 마케팅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이는 유행만을 쫓는 신제품 경향이 출시와 함께 재고로 쌓이고 있는 최근 추세를 반영하는 것으로, 기획단계에서부터 환경 변화를 고려한 제품개발이 늘고있다. 시장 관계자들은 봄과 여름 시즌에 구분이 없거나 가을에 적절한 제품 생산에 노력을 기울려야 한다고 밝히고 있다. 누죤의 여성복 한 상인은 “한창 봄 신상품이 팔려나가야 할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도매시장의 대부분이, 소매시장의 절반 이상이 여름상품으로 대체되면서 봄 신상품의 재고가 지난해에 비해서도 20-30%가량 급증했다”고 말하면서 “반면 봄과 여름에 적합한 얇고 가벼운 소재의 제품과 가을에도 입을수 있는 노멀한 아이템 위주의 디자인 제품은 아직까지도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밝혔다. 또 다른 상인은 “봄 신상품이 풀리고 2주 정도가 매출 피크였지만 현재는 여름상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면서 “유행과 계절,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는 노멀한 스타일 위주로 봄신상품을 개발해 그나마 재고 부담을 줄일수 있었다”고 말했다. 반면 소매시장에는 날씨를 이용한 새로운 마케팅을 선보이는 업체가 늘고 있다. 봄상품과 여름 상품을 1:9정도 비율로 구성하고 있는 두산타워 영케주얼 업체 한 상인은 “매장 디스플레이는 봄 상품에 대한 시선 집중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재고로 넘기기전에 50% DC를 통해 매출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이상 기후와 경기침체로 봄 신상품 개발이 어느해보다 적었다”면서 “계절을 뛰어넘는 제품과 독특한 마케팅을 선보이는 업체들이 최근 늘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설명했다. /하태욱 기자 hana@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