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직물수출 희비교차

동남아:봉제산업 침체…직물수요감소서남아:수입제한 줄고 신규도입 늘어

2002-04-26     KTnews
미국 및 일본지역 수출부진으로 아시아 국가로 수출시장을 개척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동남아시아와 서남아시아 화섬직물 수출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주로 봉제용으로 수출되고 있는 화섬직물 수출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시장이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는데 반해 인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은 급증해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 인도네시아의 경우 금년도 의류수출이 작년에 비해 하락세를 면치 못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봉제용 직물 수요가 급감하고 있는 상태로 지난해 38%의 증가율을 보인 화섬직물 수출이 2월말 현재 3.7%증가세에 그쳤다. 인도네시아의 부진은 전력요금의 100%인상과 석유요금 50%인상으로 인도네시아산 의류가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상실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캄보디아 역시 지난해 19.6% 증가됐지만 올해는 1.5%마이너스 성장을 기록중이다. 같은 지역 말레이시아 역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19.4% 감소된 것으로 집계돼 이들국가로 수출하는 업체들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관계자들은 동남아 국가들의 경기악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봉제산업 침체에 따른 이들 국가들의 수출부진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인도를 비롯한 서남아시아의 수출경기는 상당히 밝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 15.2%가 수출증가를 보이고 있는 對인도 화섬직물 수출은 인도정부가 최근 직물류 등에 대해 수입제한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히면서 급물쌀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방글라데시 역시 12%증가되고 있어 시장규모는 작지만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는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적은 파키스탄의 경우 최근 35%의 관세가 30%로 인하될 조짐이 나오면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서남아시아 수출증가와 관련 업계는 수입규제 철폐 및 관세인하 등의 호재도 있지만 2005년 쿼타철폐 대비 섬유산업 고도화를 위한 설비도입을 서두르고 있어 향후 고급화 직물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백현우 기자 hyunu@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