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텍

원단 디지털 날염시스템 국산화 성공年 수백억원 수입대체효과…수출 물꼬터

2002-04-26     김영관
원단디지털 날염시스템(TEXTILE Digital Printing System: TDP)이 국내 처음으로 국산화에 성공, 연간 수백억원의 수입대체효과와 선진국으로의 수출길을 텃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부문 국내최초의 벤처기업인 이미지텍(대표 정형희)은 그동안 잉크젯 플로터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99년 중기청기술개발과제로 개발에 착수, 올 1월 원단 디지털 날염시스템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이 회사가 개발해낸 TDP는 컴퓨터 모니터상의 디자인 이미지를 대형 잉크젯 프린트로 프린팅하는 과정에서 승화전사와 증열공정을 병행처리할수 있다는데서 외산을 능가하는 기술력의 개가를 보여주고 있다. 기계 1대에서 분산염료(전사) 잉크와 반응성염료 잉크를 병행 사용할 수 있다는게 회사측의 주장이다. 특히 잉크를 제외한 컴퓨터 소프트웨어, 원단, 프린터, 전처리공정, 열전사기등 각 부문이 모두 국산화 기술로 개발됐다는점이 주목받고 있다. 또 실크, 폴리에스터, 아크릴, 면등 소재의 제한이 없이 프린팅할 수 있고 승화공정이 가능함에 따라 별도의 전처리가 필요없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는 것. 이 회사 정형희사장은 “승화전사기개발로 전처리공정을 없앤점과 1670만도의 다양한 색상을 표현할 수 있는 기술은 외산을 능가하는 기술로 봐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TDP는 미국, 일본, 네덜란드등에서 개발, 상용화되고 있으며 국내의 경우 전량수입에 의존해 왔었다. 그러나 이번 국산화의 개가로 수입시스템의 30∼50% 가격인 대당 2천만원(44인치)∼4천만원(60인치)대로 도입할 수 있게됐다. 정형희사장은 “잉크까지 국산화에 성공하면 유지보수비가 획기적으로 낮아져 TDP의 대중화가 가능하다고 보고 잉크개발에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초 일본, 태국, 방글라데시 등에 수출을 시작한 이미지텍은 현재 중국, 호주, 미국등지에 수출을 위한 상담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대구중기수출대전(4/19∼22일: 컨벤션센터)에서도 국내 학계, 연구소, 디자이너, 염색업체 관계자로부터 호평을 얻어낸데 이어 해외 바이어들도 깊은 관심을 나타냈었다. 이미지텍은 직원 33명에 지난해 62억원의 매출을 올린 기업으로 올해는 TDP의 국산화로 1백억원의 매출을 낙관하고 있다. 개발을 주도한 이 회사 정형희사장은 경북대 공업화학과 출신으로 코오롱(원사)을 거쳐 방진복업체인 우진산업을 경영해 왔었다. /김영관 기자 ykkim@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