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의류제품 가격인하 경쟁
봉제용 원단 수출 악영향
2002-04-28 KTnews
일본내에서 의류제품에 대한 가격인하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국내 화섬직물 수출업체들의 봉제용 원단수출전선에도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최근 일본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유니크로’를 비롯한 저가의류 판매점이 호황을 보이면서 일본 종합상사를 비롯한 기존 의류전개 업체들의 고전이 이어지면서 원단을 공급하는 국내업체들의 수출부진도 가속화되고 있다.
‘유니크로’의 성공비결이 중국에서 원단을 생산, 봉제까지 일원화해 저렴한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원동력으로 알려지면서 한국산 원단을 중국에서 봉제하는 방식의 종합상사들이 가격경쟁력에서 이들업체들을 이길 수 없다고 판단, 원단 구매를 중국으로 대거 바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인해 3월말 현재 화섬직물 對일본 수출은 작년대비 22% 감소되는 등 화섬직물 對일 수출이 벼랑끝으로 몰리고 있다.
일본을 상대로 화섬직물을 수출하고 있는 컨버터업체들의 경우 고정 바이어들이 갑작스럽게 구매선을 중국으로 바꾸자 당황해 하는 모습이다.
한 컨버터업체 관계자는“지속적으로 거래하던 바이어와 5만달러 상당의 오더를 가계약하고 생산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돌연 계약이 취소됐다.”면서 “나중에 조사해본 결과 가격이 40%이상 저렴한 중국으로 오더가 넘어갔다.”고 밝혔다.
한편 저가 수입의류로 인해 시장질서가 문란해지면서 일본이 대대적인 수입규제조치를 펼치고 있어 봉제용 원단을 수출하는 국내업체들의 피해도 예고되고 있다.
올 들어 타올, 넥타이에 이어 이번에는 중국산 양말에 대해서도 긴급수입제한조치가 초읽기에 들어서는 등 일본이 수입액이 비교적 적은 제품들에 대해 잇따른 제재를 가하는 점이 중국을 비롯한 후진국산 저가의류의 유입을 막기위한 사전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는 것.
수입의류에 대한 전면적인 수입규제조치가 가해질 경우 국내 화섬직물 수출업체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백현우 기자 hyunu@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