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복, 영캐주얼·캐릭터간 희비 엇갈려
단품구매 ‘편중화’ 심각
2002-04-28 한선희
‘단품 크로스 코디의 경쟁력을 확보하라’
넌에이지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영캐주얼 시장과 캐릭터·커리어 시장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올들어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것과 맞물려 캐주얼화가 급진전, 단품코디 구매가 확산되면서 영캐주얼 시장이 호황기를 맞고 있다.
반면 캐릭터와 커리어존은 경기침체 여파에 소비자 마인드 따라잡기가 뒤쳐져 마이너스 성장이 심각하다는 목소리다.
영캐주얼 브랜드사들은 기존 단품력을 바탕으로 사이즈 보강 및 가격경쟁력을 최대의 무기로 내세워 20, 30대 여성층을 빠르게 흡수해나가고 있다.
올해 소비자의 캐주얼 경향에 따른 캐릭터 브랜드들의 ‘고감도 단품’ 전환이 진행됐으나 마이너스 성장이 심각하다.
또한 경기여파가 큰 커리어존의 경우 영존에서의 흡수력도 높아 가장 치명적인 마켓으로 지적되고 있다.
매출둔화에 고심하고 있는 백화점가는 최근 소비자층이 20대가 주를 이루는 등 변혁기를 맞고 있다며, 특히 고객이 브랜드에 의존하지 않는 ‘자기 테이스트 추구’가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관련업계는 여름상품 판매가 본격화됨에 따라 단품구매 성향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며 캐릭터 및 커리어존은 올봄에 이어 여름도 역신장이 불가피할 것이란 예상이다.
크로스코디를 새롭게 표방한 탑 캐릭터브랜드들의 역신장은 더욱 심각, 한 관계자는 단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영캐주얼에 몰리고 정장물은 캐릭터존을 찾는 등 본격적인 여성복의 넌에이지 시대가 열린 것이라고 주장한다.
20, 30대 고감도 세대를 겨냥, 영캐주얼 브랜드들은 고감도, 퀄리티업을 전략으로 공격영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편 캐릭터 브랜드사들은 물량과 가격경쟁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영캐주얼에 맞서 고감도 단품 크로스 코디로 핫섬머에 승부를 걸 계획이다.
/한선희 기자 sunnyh@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