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희, 이미지텍 사장
차세대 날염선진화 이끌 파수꾼원단 디지털 프린터 국산화 선봉
2002-05-05 김영관
차세대 날염문화를 이끌 원단 디지털 프린터(Textile Digital Printer)를 국산화한 주인공.
그는 요즘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정보에 어두운 수요자에게 시스템을 설명하랴, 수출상담에 응하랴, 개발에 몰두하랴.
24시간이 그에겐 짧기만 하다.
바쁘다는게 그에게 있어 보람으로 다가오기에 즐거울 수밖에 없단다.
원단 디지털 프린터는 90년들어 겨우 고개를 들기 시작한 미개척분야.
일본, 미국, 네들란드등 몇몇 국가만이 5∼6년의 짧은 개발 역사를 갖고 있다.
정사장 역시 지난해 말 이 시스템의 국산화에 성공, 한국도 이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을 과시하고 있다.
“개발시기가 중요한게 아니지요. 핵심은 시스템이 얼마나 좋은 품질을 생산해내고 생산성을 갖느냐에 있습니다.”
정사장은 시스템의 정교함과 품질면에서 세계 어떤 시스템과도 겨룰 자신이 있다며 이같이 털어놨다.
그는 잉크를 제외한 소프트 웨어, 프린터, 전처리, 원단 등을 모두 국산화 시킨 주인공이다.
국내선 최초의 일이다.
“국산이라고 외산보다 못하다는 선입견을 가진다는 것은 그 자체가 부끄러운 현실”이라는 정사장은 시스템의 핵심이랄 수 있는 헤드와 속도, 전처리등 전공정에서 공개적으로 외산과 경쟁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정사장은 3년전 방진복 제작과정에서 명찰에서 떨어지는 미세먼지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하던 중, 디지털 프린터를 생각하고 미국에서 잉크를 구입해 3년동안 개발에 몰두, 이 같은 시스템을 개발해 냈다.
올 목표는 1백억원.
세계적으로 디지털 프린터가 붐을 일으키고 있고 빠른 순발력과 세계적 기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 같은 목표는 쉽게 달성할 수 있을것으로 정사장은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정사장은 아직도 고민에 빠져 있다. 잉크의 국산화가 남아있기 때문.
“1병에 40∼50만원을 주고 외국에서 수입해 쓴다는 것은 대중화의 한계일 수밖에 없다”는 그는 2∼3년 안에 반드시 잉크의 국산화에 도전, 좋은 결실을 얻어내겠다고 말했다.
/김영관기자 ykkim@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