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캐릭터, 여름상품 소진 ‘비상’

매출역신장 심각…백화점 비정기 기획전 연발

2002-05-09     한선희
캐릭터 여성복의 매출 역신장이 심각, 여름상품 재고소진에 총비상이 걸렸다. 봄상품 소진율이 평균 50%에도 못 미쳤다는 캐릭터업계는 여름상품 영업이 본격화되면서도 매출저조 현상이 지속,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캐릭터군의 소비자 이탈 가속화와 경기침체가 맞물려 매출이 회복될 기세가 보이지 않아 올여름 최악의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어덜트, 미씨브랜드들이 올해 리뉴얼을 단행하면서 젊은 감각과 가격적 메리트로 캐릭터 소비군을 흡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단품의 경우 영캐주얼존서 활발한 구매가 일어 캐릭터브랜드의 매출침체가 확연하다는 것. 탑 매출을 유지하던 M 브랜드도 올들어 단품 크로스 코디로의 전환이 실패, 매출역신장이 30%대에 이르는 등 전체적으로 매출침체를 호소하고 있다. 최근 모 백화점의 매출분석 자료에 의하면 캐릭터 전브랜드가 역신장을 기록하고 있을 정도다. H백화점은 캐릭터존 역신장이 최악이라며 올가을 MD개편을 하지 않을 것이란 소문이다. 이에 행사나 기획을 자제, 행사매출 배제를 감행했던 유통가도 전략을 선회, 5월 전략적인 기획전 마련에 나서는 등 매출활성화 방안을 찾고 있다. 브랜드사들도 가을 MD 개편을 앞두고 매출외형 잡기에 돌입, 매출증대를 위한 무분별한 기획행사도 마다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 정상판매보다는 기획전 매출이 전체 매출의 3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브랜드들도 다수, 수익성 확보는 아예 기대하지도 않는 등 관련업계의 외형확보가 힘겹다. 올여름 길고 무더운 기상 전망에 더욱 긴장하고 있는 브랜드사들은 핫섬머를 겨냥한 전략아이템 및 기획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선희 기자 sunnyh@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