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이북지역, 지방산업단지 입주 차질

분양가 대비 담보설정 가치 미흡

2002-05-12     KTnews
한수이북지역의 날염·염색가공업체 등 폐수배출업소의 이전조건부 공장들을 집단화하기 위해 조성하고 있는 포천군 양문단지, 양주군 검준단지의 입주가 차질을 빚고 있다. 검준단지는 지난 98년2월 착공 지역내 이전조건부공장 60개를 내년 6월말까지 입주시키기로 하고 평당 100만여원씩에 업체당 200∼1200평을 선분양했다. 그러나 평당 100만원에 분양받은 공장부지가 시중 은행에서 30만원대의 가치 밖에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는 올 하반기 39개 업체가 입주를 예정하고 있는 양문단지도 마찬가지 사정으로 입주예정 업체중 상당수가 예정된 중도금 납부를 앞두고 자금난 등의 이유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검준단지에 입주 예정인 업체들은 설비가 낡은데다 새로 설비를 마련할 여력도 없어 강제폐쇄될까지 공장을 가동하는 대신 이미 납부한 선분양대금을 포기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양주군은 업체들의 중도금 납부를 촉진하기 위해 중도금에 대한 322억원가량의 채무보증을 금융기관에 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자칫 대규모 재정손실을 초래할 우려마저 있다. 군 관계자는 ‘폐수처리, 공업용수 등 공동시설을 마련하기 위해 공단 조성비가 다소 높게 책정된 측면이 있다’면서 업체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채무보증으로 장기저리의 자금을 알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검준지방산업단지는 545억원를 들여 4만4천평 규모로 추진 41% 공정율을 보이고 있다. /최성식기자cho8585@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