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섬유기계제작사 경영위기
경기침체…공급대금 제때 못받아
2002-05-12 김영관
지역 섬유기계 제작사들 중 섬유경기의 전반적 침체의 영향으로 공급한 기계대금을 제때 받지 못해 경영위기에 직면한 업체가 속출하고 있다.
대다수 연매출 2억원 안팎의 이들 섬유기계 제작사들은 국내 섬유산업에 기여도가 매우 높으면서도 어려움을 가장 많이 겪고 있기도 하다.
연간 매출 20억원 규모인 대구 3공단소재 O업체는 수입염색기를 국산으로 대체시킨 주인공이지만 공급된 기계대금이 장기간 미수상태로 남아, 위기에 직면했다.
이 업체는 연매출액의 50%가 넘는 10억원이상을 미수로 안고 있다.
이현공단소재 ㄷ업체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고급외산과 버금가는 가공기계를 제작, 불황을 모르고 매출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기계를 도입한 가공 및 염색업체들은 불경기를 이유로 대금결제를 계속 미루고 있어 호황속에 위기에 직면했다.
이들 중소섬유기계 업체들은 기계 설치후 12개월이상(어음포함)을 미수로 안고 있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이에따라 수입대체효과를 거두거나 국산섬유의 고급화에 기여한 공이 인정되는 기계업체들은 선별적으로 정부의 지원자금을 수혜받을 수 있는 길을 터야한다는 업계의 여론이 달아오르고 있다.
대구·경북지역 중소섬유기계 제작사(연매출 20억원규모)는 2백여 업체에 달한다.
/김영관기자 ykkim@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