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화섬직물 물량감소 ‘체감’
목표치 희망사항…궤도수정 불가피
2002-05-16 김영관
매출 목표치는 희망사항일뿐.
궤도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대구산지의 화섬직물업계가 5월들어 급격한 물량감소현상을 체감하고 있다.
1개월 안팎의 납기를 계산해도 6월부터 떨어져야할 물량이 5월중순인 지금도 뚝 떨어지기 시작, 준비· 제직라인의 가동율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직물수출대기업에서 중소 임직업체까지, 차별화업체에서 일반업체까지 가리지 않고 파고들고 있다.
국내 대표적 화섬직물업체인 K·S사등은 나름대로의 전략으로 생산설비와 아이템, 영업전략 등을 짜임새 있게 가동하고 있지만 연일 떨어지는 오더 감소추세에 속수무책이다.
K사의 한 개발팀 관계자는 “물량감소추세와 맞물려 개발아이템과 바이어 요구 시직건이 전무하다시피한 입장”이라고 털어놨다.
임직업체들도 야단이다.
당장 직기를 세워야할 판이다.
단가는 뒷전이고 물량확보에 혈안이 돼있다.
경산소재의 J사와 성서공단소재 D사등 레피어, 에어제트를 갖춘 임직업체들은 “매일 가동대수가 줄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보름안으로 가동율이 50%도 채 않될것으로 내다보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정우영이사장도 11일 국회 섬발연 소속의원 방문때 이같은 추세는 “미주, 유럽 양대시장의 추락과 동남아시장 잠식, 중동· 남미시장의 치열한 경쟁속”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하고 “위기”로 규정했다.
짧은 성수기에 긴 비수기가 국내 화섬직물업계에 현실로 닥치고 있다.
이에따라 업체마다 목표치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고 바이어의 외면으로 신제품개발도 의욕을 잃은채 손을 놓고 있다.
업계는 6월 들어 본격적인 마의 비수기로 접어들것으로 보고 이에따른 대책을 관계당국에 호소하고 있다.
/김영관기자 ykkim@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