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백영, 유한킴벌리 DTP사업본부장
“섬유산업을 21세기 첨단산업으로…”디자이너 발굴·육성·DB구축 추진
2002-05-16 양성철
유한킴벌리(대표 문국현)는 본사격인 미국 킴벌리 클라크社의 디지털 섬유 프린팅(Digital Textile Printing: DTP)기술을 통해 국내섬유산업을 21세기형 첨단산업으로 탈바꿈시킨다는 전략으로, 디지털 날염 상용화 종합센터인‘메트로 센터’를 지난 3월 오픈 했다.
유한킴벌리 DTP사업부 본부장인 서백영 전무를 만났다.
-유한킴벌리가 DTP 사업에 진출한 동기는.
▲사실 킴벌리는 세계 최고의 부직포 생산기술과 설비를 보유한 넌우븐 분야의 세계적인 기업이다.
특히 테크니컬 페이퍼는 세계에서 2곳만이 생산하는 데 킴벌리 클라크가 그중 1개 회사에 속한다.
또한 킴벌리클라크는 잉크와 안료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베너시장에서 반응성 잉크의 사업화에 성공한 것을 이번에 섬유DTP분야로 전환한 것이다.
아울러 DTP는 기존의 날염방법을 개선하고 디자인 경쟁을 통한 제품고급화가 가능하여 유한킴벌리의 기업 이념인 인간존중, 기업의 사회기여에 적합한 분야이기 때문에 더욱 관심을 갖고 지원하고 있다.
-DTP의 시스템의 운영요원 양성계획은.
▲‘DTP마스터즈 스쿨’이라는 프로그램으로 앞으로 4백명의 운영요원을 배출할 계획이다.
여기에서 배출된 고급인력은 DTP시스템 운영에 관하여 모든 교육을 이수하고 전액 무료이며 소정의 교육비까지 지급하고 있다.
이러한 인력은 이미 지난해 60명을 배출했으며 금년 140명을 교육할 계획이며 내년 2백명을 추가로 양성, 총 4백명의 인력 풀을 만들어 DTP도입업체들의 초기 운영을 지원하고 있다.
-디자인 개발도 중요한데
▲DTP의 핵심요소가 디자인 개발로 우수한 고부가제품 개발에 있다.
따라서 이러한 디자인 개발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모색 중에 있다.
학계, 연구소, 정부, 업체를 연결하는 전체적인 디자인 연구소나 디자인 데이터베이스 구축, 또는 능력 있는 디자이너발굴 및 양성을 통한 세계시장 진출 등 다양한 방법을 구상 중에 있다.
그러나 현재 일반화된 디자인 카피가 이러한 사업의 걸림돌이 될 수 있어 사회적인 디자인 보호개념을 확산시킬 필요성도 있다.
-시스템도입 비용이 다고 비싼데.
▲유한킴벌리는 가격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품질과 가치를 판매한다.
저급제품과 가격을 비교하면 초점이 흐려지면서 시장개선이 안 된다.
따라서 고부가가치화 및 고급화를 원하는 기업에는 얼마든지 도입가능하고 DTP시스템 도입이 효과적이라는 것을 이해할 것이다.
- 앞으로 DTP사업계획은.
▲ 앞으로 10년 계획을 세우고 추진중이다. 기존의 날염시 잉그레이빙 제도/제판에 12명이 필요한데 DTP시스템을 도입하면 1명이 모든 것을 해결하고 시간도 획기적으로 단축되어 기존 질서를 파괴할 것이다.
현재 국내 섬유산업은 종사자는 많으나 세계를 리드하는 회사는 없는데 언론과 학계, 정부가 힘모아 DTP사업을 발전시키면 날염분야에서는 이태리를 능가하는 세계 최고의 날염강국이 될 것을 확신한다.
/양성철 기자 scya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