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AA컬렉션 점검]

상반된 페미닌룩·‘브르조와 펑크’ 등장밀리터리를 모던하게… 오뜨꾸뛰르적 안심감 ‘매력’

2002-05-16     유수연
01/02 추동 SFAA컬렉션의 배경은 80년대. 강하고 파워플한 여성들에 스포트라이트가 비쳐지면서, 중후한 이브닝 드레스는 줄고, 과거에 대한 회상과 새로움에 대한 호기심이 믹싱되어 소재나 컬러 채용면에서 하드함과 소프트함. 그리고 무거움과 가벼움이 공존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각되는 컬러는 다크 컬러와 비비드의 믹스매치. 블랙과 화이트, 레드 와인, 네이비와 퍼플… 블루와 핑크가 포인트 컬러로 작용하고 있다. 차분하고 안정감이 있는 다소 짙은 컬러가 등장하고 있지만, 무겁지 않게 표현하는 것이 테크닉. 다크한 컬러와 로맨틱을 펑크하고 릴렉스하게 풀어내는 아이디어(박윤수, 박윤수 올스타일)는 오뜨꾸뛰르가 주는 긴장감을 캐주얼하고 경쾌하게 제시하는 또다른 돌파구로 주목되고 있다. 세련된 컬러 배색과 커팅기법을 통해 미래적인 느낌을 쿨하게 표현(이상봉, 이상봉뷰틱)하거나, 소녀풍의 귀여운 모습을 성숙하게 연출(손정완, 손정완뷰틱)하는 기법의 등장등, 각기 다른 이미지의 페미닌 룩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머스큐린과 페미닌의 믹싱은 몇시즌동안 이어지는 패션의 한 흐름. 마튼 슬리브로 어깨를 강조하고, 팔꿈치에서 끝을 가늘게 마크하거나, 스키니 팬츠와 무릎위 워머등을 이용하여, 밀리터리를 클래식하고 모던하게 어렌지 하는 스타일도 나타나고 있다. 디테일 역시 춘하의 프릴과 개더에 이어 스모킹과 셔링, 카스케이드, 리본과 레이스를 사용하거나 소재도 시폰과 크레이프, 새틴등 얇고 부드러운 타입이 두드러지고 있다. 밀리터리 룩의 접목도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칼라의 과장이나 와이드 벨트등을 사용한 웨이스트 압, 그리고 카키등이 대표적인 모티브. 주목 소재는 코듀로이, 데님, 레더, 스웨이드, 트위드, 핸드니트, 퍼, 가죽, 몰스킨등. 가죽 역시 빈테이지 감각을 내기 위해 일부러 흠집을 만든 디스트레스 레더와 약간 금이 들어간 클래크 레더가 주목되고 있다. 트위드는 블랙과 화이트, 그레이와 화이트, 다색과 화이트등의 얼룩 트위드는 소프트한 매력을 연출하는 아이템으로, 최근 몇시즌동안 디자이너들이 즐겨 사용되고 있는 아이템. 디테일에서 주목되고 있는 것은 여전히 비대칭적인 어시메트리와 끈사용, 핀 스트라이프와 그렌 체크등의 클래식한 패턴과 크고 작은 꽃무늬등이 노스탈지어적 안심감을 제시한다. 전시즌의 핑크도 퍼플에서 볼드의 배리에이션으로 확대되고 있다. 블랙 & 화이트의 바이 컬러에 레드와 블루의 포인트컬러 사용은 오리엔탈적 무드(설윤형, 설윤형부띠끄)의 기본. 베이지와 골드계를 부르조아 쉬크의 기본으로 사용, 오뜨꾸뛰르의 안심감을 느껴지게한 최연옥 컬렉션도 마크포인트. /유수연 기자 yuka316@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