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화 ‘商道義’ 붕괴
싸롱화 시장 카피논쟁 끝없어…
2002-05-19 KTnews
싸롱화 업계에 최소한의 상도의마저 무너지고 있다.
80년대 초 제화의 패션화를 이끌며 전성기를 구가하던 캐릭터슈즈 업체들이 90년대 이후 생산업체들의 급증과 백화점 진출로 외형 매출을 중시해 브랜드별 색깔이 없어진지 오래.
싸롱화 시장이 나눠먹기식 형태로 변하면서 카피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
일반적으로 각 브랜드 별 반응이 좋은 상품을 경쟁사에서 카피해 생산하는 것은 공공연한 사실.
그러나 디자인은 도용하돼 최소한 자사 브랜드의 색깔을 낼 수 있도록 재창조되던 카피형태가 아예 디자인을 도난 100% 똑같은 제품을 생산하는 수준으로 바뀌고 있다.
심지어 경쟁업체의 라스트를 사용한 제품을 판매하는 사례마저 나와 피해를 입는 브랜드들도 생기고 있다.
세라제화는 자사제품과 동일한 제품이 재래시장 및 모 브랜드에서 유통돼 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최근 자사제품을 생산하다 독립시킨 하청공장에서 구두 생산에 근간이 되는 10개 디자인의 라스트가 유출된 것을 알고 법적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다.
세라제화 관계자는 독립한 하청공장에서 세라제화 라스트를 이용 생산된 제품들이 백화점에서 영업하고 있는 모 브랜드에서 판매하는 것은 물론이고 심지어 지방 세라 대리점 앞 가판대에서 버젓이 판매된다고 호소했다.
특히 나름데로 개성있는 디자인의 제품을 제작한다는 모 업체가 세라제화의 라스트인 것을 알고도 구입한데 대해 심한 배신감마저 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세라의 라스트를 이용 동일한 소재와 컬러로 제작하는 것은 세라제품에 상표만 바꾸고 판매하는 것과 다를게 없다.”며“가능한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더 이상 피해가 없도록 라스트만이라도 수거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관련 세라측은 각 백화점별로 공문을 보내 세라의 디자인을 전개하고 있는 모 브랜드 제품에 대해 판매하지 못하도록 협조를 구할 예정이며 라스트를 유츨시킨 공장에 대해서도 도난 등을 적용 고소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백현우 기자 hyunu@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