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 중소기업 신뢰저하 지적

단타성 리피트생산 불량품 높아…자구책 마련 시급

2002-05-19     KTnews
최근 홈쇼핑에 참가하는 중소패션기업들의 품질저하가 소비자 신뢰상실을 가져오는 것으로 지적되면서 대안책 마련이 시급하게 됐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반품이 잦아지고 있으며 품질에 대한 불만사례가 속속 접수되고 있다”며 홈쇼핑채널 확대 및 시장성숙기에 대응한 조치가 절실한 것으로 지적. 업계는 우선 홈쇼핑에 참가하는 패션업체들이 대부분 자금력이 열세인 경우여서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부터 출발하기 때문에 이 같은 부작용이 잦다고 분석. 예를 들어 예상 물량의 70-80%를 생산해 두고 참여해야 하지만 오더저조를 우려해 30%상당만 가지고 홈쇼핑에 참가한다는 것. 따라 오더가 들어 온 직후 바로 D-7일을 기해 생산에 돌입하기 때문에 봉제나 소재확보 등 여러 가지 어려움에 봉착, 불량률이 높은 것으로 문제가 파악되고 있다. 쉽게 말해 “물량을 공급하는 후속조치가 부족하다”는 것. 이런 부작용 때문에 최근 유명 홈쇼핑의 경우 소규모나 벤처업체를 기피하는 현상마저 두드러져 ‘홈쇼핑= 중소업체 판로’라는 긍정적 공식이 무너질 위기다. 백화점에 입점할수 없거나 직영샵, 대리점 오픈이 어렵지만 우수한 상품을 개발한 중소업체들의 유망판로로 인식돼 온 홈쇼핑업계는 최근 적정 자금력이 있는 업체를 우선 선호하는 추세여서 갈수록 중소업자들의 유통망확보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관련업계는 업체스스로가 단타성 판매에 급급하지 말고 신제품개발의 노력과 제품 관리 및 기동성 강화에 보다 세밀한 노력을 경주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영희 기자 yhlee@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