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텍, 폴리프로필렌 초고속 방사 성공

세계최초…관심 집중50~150데니아 생산의류용 본격 전개

2002-05-23     양성철
중소기업인 필라텍(대표 손 서락)이 세계최초로 올리핀계 폴리프로필렌 섬유의 초고속방사(One-step공법)에 성공,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세데니어(50∼150데니어) 고속FDY설비(4500/mim)로 생산은 세계 최초로 성공한 것으로 국내섬유산업의 쾌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번 세데니어 고속방사 성공은 그 동안 산업용으로 만 이용되던 폴리프로필렌을 의류용으로 본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길을 개척했다는데 더욱 의미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이다. 현재 올리핀계섬유를 생산하는 국가는 미국(2개회사), 스위스, 이태리(2개회사), 일본 등 4개국에 불과하며 이들 국가는 모두 Two-step방식으로 50∼150데니어의 원사를 분당 2000m로 방사하고 있어 생산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특히 유럽이나, 미주 및 일본 등의 선진기술에 의해서만 상업화된 세데니어 폴리프로필렌은 현재 섬유 소재의 주요 트랜드인 “경량, 보온, 속건”의 컨셉에 가장 근접한 기능성 소재로 각광을 받고 있어 시장성이 무한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의류용으로 사용된 폴리프로필렌의 장점은 속건성이 모든 섬유 중에서 가장 뛰어나다. 이 원사는 섬유 자체적으로 전혀 젖지 않고 수분을 수증기 상태로 바로 원단 밖으로 배출하는 독특한 속성을 가지고 있어 피부는 항상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여 운동중이나 운동 후에도 쾌적함을 느낄 수 있다. 또 하나의 장점은 보온성으로 천연 합섬 섬유를 통틀어 가장 낮은 열전도율을 갖고 있어 열 손실이 적어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시켜 준다. 특히 의류용 섬유 중에서 가장 가벼워 물에 뜬다. 한편 동일한 중량의 원단일지라도 비중이 낮으므로 bulky성이 우수하다. 이밖에도 세탁이 용이하고 건조속도가 빠르며 세균 곰팡이 박테리아 등이 서식할 수 없어 안전하다. 또한 비활성의 폴리머이므로 냄새, 핏자국, 얼룩, 화학약품 등에 반응하지 않으며 정전기 발생도 현저히 낮다. 또 내마모성이 우수하고 강력 또한 기존 화섬과 동일한 수준이며 젖은 상태에서의 강력저하가 없으므로 수영복이나 잠수복으로 적합하다. 여기에 Recycle성이 뛰어나 환경친화성 소재로 분류되기도 한다. 특히 일본을 비롯한 서구 선진국들에서 환경오염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기 시작하면서 자동차 내장재나 가정용 가구 등의 원단이 폴리프로필렌으로 급속히 대체 추진 중이다. 타 화학섬유에 비하여 Recycle이 가능하다는 점은 자원의 재활용이라는 긍정적인 점만이 아니라, 화학섬유의 폐기에 따른 환경오염의 ㄱ능성을 최소화시켜 공해산업으로 인식되어졌던 화섬시장에 큰 전환점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특히 염색이 불가능하여 그 용도 적용이 제한적 이였던 폴리프로필렌의 염색기술이 영남대 손태원교수에 의해 개발됨에 따라 이의 상업화를 함께 시도하는 등 산학연대의 길도 모색중이다. 한편 이 회사는 고속방사로는 세계 최초의 월 150톤 규모의 설비를 갖추고 올해 초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우수벤처기업으로 지정되었으며,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이 주관한 공통핵심기술개발사업에 ‘의류용 폴리프로필렌 섬유의 고속방사기술 및 제품 개발’과제 심사에 통과하여 정부 자금 지원을 확정받아 본격적인 생산에 나서고 있다. /양성철기자scyang@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