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너웨어, 신상품 출시 빨라졌다
무더위 일찍와 한달여 앞서 내놔
2002-05-23 KTnews
최근 폭염이 계속되면서 란제리 여름 신상품 출시가 빨라지고 있다.
또 봄·여름 시즌에 함께 진행되던 기획물은 봄과 여름에 차별을 두면서 신상품 출시가 이뤄지고 있어 시즌물 세분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개 여름 상품은 빠르면 5월말에서 늦어도 6월 중순이면 매장에 디스플레이가 되는 것이 통상적인 예.
하지만 최근 더위가 빨리 찾아오면서 올해는 ‘비비안’의 경우는 5월초에, ‘비너스’는 5월 중순경에 이미 매장 전면에 여름상품으로 자리를 채웠다.
또 4-5년전만해도 시즌물 기획에 있어서 봄과 여름상품의 구분이 없었던 것이 일반적이었으나 요즘은 상품기획에서부터 이를 인식한 상품기획이 주를 이루고 있다.
비비안(대표 윤재성)은 시즌 트랜드인‘글래머룩’을 더욱 강조한 여름용 브래지어를 출시해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에어 패드를 개발해 봄 시즌 공략에 나선 ‘에어 볼륨’은 올 3-4월 5만 9,000개 판매로 매출액만도 30억원을 올렸다.
이는 비비안의 지난해 볼륨브라 매출에 비해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로 볼륨업 브라의 인기를 실감케하고 있다.
이에 비비안은 올 여름시즌 한층 업그레이드 된 ‘에어볼륨’으로 시즌 공략에 나섰다.
‘에어볼륨’신상품은 어깨끈 탈착이 가능한 1/2컵의 스트랍리스 브라.
특히 이 브라는 스트랍리스 브라의 단점인 흘러내림을 방지하기 위해 컵을 높이고 가슴에 밀착되도록 디자인해 안정감을 높힌 제품이다.
신영와코루(대표 이의평)는 S/S시즌 기획물인 ‘소프라 틱톡브라’의 여름 전용 라인으로, 레이스를 배제한 심플한 라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로 몰드형 브라에 화사한 컬러가 주를 이루고 있는 여름용 ‘소프라 틱톡 브라’는 스트랍 탈착식으로 투명끈을 별도·판매하면서 시장공략에 나섰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최근 날씨가 더워지면서 여름 신상품 출시가 한달여 가량 빨라졌다”고 말하고 “시즌별 특성에 맞는 제품을 얼마나 적절한 시기에 출시하는냐가 중요한 마케팅 전략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태욱 기자 hana@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