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섬직물 對日수출, “물량있어도 가격 못맞춰…”

예년비 30% 가격하락

2002-05-26     KTnews
‘물량은 있으나 가격을 맞출 수 없다.’올 들어 최악의 수출실적을 보이고 있는 화섬직물 對일본 수출업체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화섬직물 對일본수출이 전멸에 가깝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심각한 수출부진을 겪고 있는 업체들은 F/W물량에 대해 일본 바이어들이 국내 업체들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워낙 저가의 가격을 요구 국내 업체들이 진행시키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올 상반기 경기침체로 일본내 중저가 의류제품이 호황을 보이면서 한국과 거래하던 바이어들이 대거 중국으로 발길을 돌리는 등 오더자체가 끊겼지만 중국의 높은 불량률로 이들 바이어들이 대거 낭패를 보면서 한국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특히 스웨이드 직물에 대한 관심이 높아 바이어들이 찾고 있지만 물량자체가 더욱 소량으로 줄고 4-5달러대였던 가격도 3달러대로 30%이상 떨어져 도무지 생산단가를 맞출 수 없다는 것이 對일본수출업체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한 수출업체 관계자는 “과거 일본 화섬직물 수출이 소량의 고마진 수출로 알려졌으나 지금은 대량으로 생산해야 나오는 생산단가를 요구하고 있다.”며“바이어들의 구매성향도 저가품 위주로 찾고 있어 마진이 더욱 낮다.”고 현재 수출상황을 설명했다. 바이어들의 퀵딜리버리 요구도 예년에 비해 훨씬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다. 對일본 수출업체 관계자들은 소량의 물량을 가공하려는 가공소 찾는 것도 어려운데 딜리버리도 짧아져 신제품 개발에도 어려움을 느낀다고 호소했다. /백현우 기자 hyunu@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