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 얀코

2000-02-06     한국섬유신문
『일본에는 「이세이미야끼」가 있고 한국에는 「얀 코」가 있다!』 지난 봄에 런칭되어 「얀코플리츠」디자인을 선풍적으 로 유행시킨 얀코(대표 백우진)는 국내시장에서 드물게 패션주름 전문 캐릭터캐주얼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불교 사원의 연등에서 힌트를 얻어 무려 150종의 특수 주름소재를 직접 개발, 독특한 플리츠 패션으로 주목을 받았던 얀코는 이미 국내 시장에서 15개의 백화점망을 확보하고 해외 시장에서도 일본, 러시아, 카자흐스탄, 스페인 등에 작년 한해만 50만불을 수출했다. 플리츠 상품은 일본시장에서 특히 친숙한 캐릭터 상품. 우리나라에서는 70∼80년대 단순주름이 유행했지만 얀 코가 개발한 특수가공주름 제품은 이미 국내특허를 획 득하고 해외특허절차를 밟고 있는 희귀상품으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얀코플리츠」가 국내시장을 급속하게 파고들 수 있었 던 것은 △플리츠상품이라는 특수영역 △소재의 차별화 △직생산체제를 통한 기동성과 품질력 △경제적 가격정 책이 크게 작용했다. 기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신규모티브를 찾고 있 던 백우진사장은 불교사원에 걸려있는 연등과 나뭇잎등 에서 힌트를 얻어 플리츠제품개발에 착수, 대구에 있는 직물공장과 공동으로 특수소재개발에 성공한 것이 시발 이 됐다. 「얀코플리츠」는 소재의 차별화가 핵심이라고 해도 과 언이 아닐만큼다양하고도 독특한 주름소재를 사용하고 있다. 특수주름소재는 50D, 75D 폴리에스터를 감량축소가공, 자연스럽고 섬세한 내추럴플리츠소재로 개발됐다. 지난해 개발한 150종에 최근 개발한 20여종을 추가시켜 총 170종의 주름가공소재디자인을 보유하고 있는 얀코 는 앞으로도 주름소재와 디자인의 세계는 무궁무진하다 고 보고 있다. 얀코는 협력라인을 통해 이소재를 독점 개발, 버튼 지 퍼 등의 장식을 최대한 배제시킨 특유의 엘레강스하고 심플한 스타일에 접목시켜 신세대와 미씨층을 위한 고 감도 주름패션을 제안한다. 주요 타겟층은 20대초반에서 30대 초반까지 패션성숙기 에 접어든 자기 표현과 연출이 뚜렷한 감성소유자의 여 성층. 한시즌 150스타일을 선보이는 「얀코플리츠」는 철저한 반응생산제를 통해 생산된다. 자체사옥 지하에 미싱 30대, 특수주름기계 10대를 갖추 고 기동성있는 제품개발과 생산,납기 시스템을 구축, 소 비자들의 반응에 기민하게 대처한다. 최근에는 추가로 2억원을 투자, 다양한 꽃무늬의 플로 랄플리츠 기계를 자체개발하고 새로운 주름가공소재를 시도하는등 영역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월 5만피스의 생산캐퍼를 유지하며 자체 퀄리티컨트롤 과 디자인력을 보강, 직생산체제의 합리성과 장점을 제 품에 적절히 반영해나가고 있다. 「얀코플리츠」의 경제적 가격대는 얀코가 지닌 또하나 의 경쟁력. 첫시즌에 기대이상의 반응을 얻어 가격대가 다소 올라 갔지만 여전히 한벌당 20만원이 채안되는 경제적인 가 격대를 고수하고 있다. 라운드슬리브리스 6만∼9만원, 브라우스 5만원∼9만원, 원피스 10∼12만원, 투피스 19만원, 자켓이 12만원선. 앞으로도 이가격대를 유지, 합리적 소비를 지향하는 신 세대 미씨층을 공략해나갈 계획이다. 이러한 전략이 1차성공을 거둬 런칭 첫해 60억원의 매 출을 올린 얀코는 올해는 무엇보다 「얀코플리츠」의 선전으로 파생된 카피업체에게 강경대처할 방침을 세우 고 있다. 이미 몇몇 업체에게 경고조치를 내린 얀코는 특허분쟁 은 결국 카피한 업체가 생존을 위협받게 되는 암적인 존재인만큼 강력하게 대처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79년 설립된 월드패션이 전신인 얀코는 무스탕전문 계 열사 월드로아와 함께 성장하고 있으며 올해 80억매출 을 목표, 패션업계의 새로운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 <김선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