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캐주얼, ‘빅스타’ 모시기 과열

브랜드 고유특성보다 ‘스타’력 승부…주객전도 우려

2002-06-05     KTnews
스포츠캐주얼 업체들이 스타마케팅에 본격 가세하고 나섬으로서 ‘스타모시기’ 경쟁이 더욱 과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전에는 이지캐주얼 업체들이 브랜드 붐업과 아이덴터티 확립을 위해 경쟁적으로 빅스타를 고용했던 반면 스포츠캐주얼 업체들은 고감도와 브랜드 오리지널러티에 승부를 걸었던 것. 그러나 최근들어 몇 몇 스포츠캐주얼 브랜드들이 경쟁적으로 스타와의 계약을 체결했으며 그 외의 스포츠캐주얼 업체들도 스타마케팅을 기획하고 있어 빅스타를 둘러싼 물밑 작업이 거세질 전망이다. 지난해부터 몇 몇 이지캐주얼 브랜드들이 저가와 스타의 인지도로 매출에 급신장을 이루면서 스포츠캐주얼 시장이 위협을 받기 시작한 것. 스포츠캐주얼 브랜드들은 이지캐주얼에 비해 하이퀄러티, 고감도, 브랜드 충성도로 시장을 고수했으나 올해 들어 소비 경기가 급랭하면서 이지캐주얼웨어에게 더 많은 소비자를 내어 주게 됐다. 이에 대해 스포츠캐주얼 업체들은 가격을 10-20% 인하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했으나 뚜렷한 효과를 못 봤던 것. 이후 몇 몇 브랜드들이 스타마케팅을 시작하면서 스포츠캐주얼 시장도 스타열기로 후끈 달아오르게 됐다. 그러나 이런 스포츠캐주얼 업체들의 스타마케팅에 대한 조심스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스타의 인기에 따라 브랜드의 부침(浮沈)과 아이덴터티에 영향을 받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존의 오리지널러티를 잃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의 목소리가 높다. /이미경 기자 haha@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