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물-염색, 공조체제 시급
후진국과 경쟁…고품질·원가절감 절박
2002-06-08 KTnews
직물업계와 염색업계의 현실적 공조체제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수출시장에서 후진국과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 고품질과 원가절감 두마리 토끼 잡기가 절박한 가운데 양 업계의 협조체제 구축으로 제품의 품질향상과 원가절감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주장이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지적되고 있다.
염색업계의 경우 제직업체들이 어떤 호부재를 사용했는지 알 수 없어 전처리 과정에서 불필요한 공정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염색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제직업체에서 호재에 대한 정보를 주지 않아 적정 온도를 맞출 수 없다는 것. 복잡한 공정을 거치기 때문에 품질하락은 물론 필요없는 자금이 소요된다고 주장했다.
전처리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생될 경우 염색업체로 책임이 전가되기 때문에 제직업체에서 임가공을 맡길 때 호부재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야 된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임가공 비용 절감 차원에서라도 직물업계와 공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이와관련 염색업계는 지난해부터 2개년 계획으로 생기원에서 호부재 개발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직물업계 역시 다품종소량생산 체제 전환을 위해서는 염색업체들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아이템 개발을 위해서는 염색업체의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지만 종종 염색업체가 아이템 카피의 근원지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 주장이다.
특히 적은 물량의 경우 염색업체가 채산성이 안맞는다는 이유로 가공을 꺼려해 딜리버리가 생명인 수출업체들이 가공업체를 찾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있다며 호소했다.
한편 섬산연을 중심으로 직물·염색업계 뿐만 아니라 화섬, 의류수출업체의 공조체제를 진행중이지만 업계간 이견차를 해결하기 보다는 형식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섬유산업의 총체적인 위기를 보이고 있는 현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업계간 공조체제를 보다 확고히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업계의 공통된 의견이다.
/백현우 기자 hyunu@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