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국내화섬직물업계 정보력 ‘절벽’
신제품개발방향·해외마켓흐름 못읽어자체기획력 약한 40개업체 선별한국패션센터·섬개연서 집중
2002-06-13 김영관
국내화섬직물업계가 안고 있는 가장 큰 애로를 꼽으라면 단연 신제품개발방향과 해외마켓시장 흐름에 관한 정보다.
화섬이든 면직, 교직, 니트, 의류든 모든 섬유업체들이 공통으로 꼽는 애로사항이다.
대기업에서 영세중소기업에 이르기까지 이같은 상황은 마찬가지다.
요즘같은 섬유경기의 침체 분위기 속에서 이같은 애로사항은 더욱 관심의 초점이 아닐수 없다.
바이어가 무엇을 원하는지, 시장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국내 직물업체들은 그동안 잘도 버텨왔다.
그러나 이젠 아니다.
글로벌시대에 맞는 무한경쟁의 힘과 상품력을 갖추지 않으면 살아 남을 수 없게됐다.
이같은 맥락을 정확히 짚고 업계의 구세주로 나타난게 한국패션센터의 3S프로젝트다.
3S 프로젝트는 전문화된 판매, 컨셉, 섬유를 일컫는 사업으로 경쟁력있는 아이템을 찾아내서 이를 그 기업의 대표아이템으로 발전시켜 상품기획과 상품판매능력을 동시에 향상시켜 수출증대를 꾀한다는게 사업의 목표다.
패션센터는 이 사업을 위해 지난 1월부터 계획을 수립해왔고 시장조사를 거쳐 지금은 개괄적 사업설명회를 개최하는 과정에 와 있다.
올 년말까지 업체별 컨설팅사업과 워크샵, 맵 및 의류제작을 통해 세계시장에 국산직물을 내다 팔게되는 과정을 남겨놓고 있다.
지난 8일 사업설명회에는 이같은 기대를 안고 국내의 대표적 섬유업체들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그동안 안고 왔던 업체의 한계를 3S 프로젝트가 해결해 줄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센터는 이 사업을 실질적 성과로 매듭짓기 위해 자체기획력이 약한 업체를 대상으로 직물·니트로 나뉘어 총 40개 업체를 선별해 지원할 계획이다.
직물은 다시 시티웨어와 팬시드레스, 스포츠웨어등으로 나누어 20개업체를 선별하고 미주, 유럽, 아시아시장을 파고들 전략이다.
니트 역시 여성, 남성캐주얼과 스포츠웨어로 나누어 미주, 유럽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선별된 업체는 패션센터와 섬유개발연구원과 공동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되며 개발에 관한 자문, 상품기획력, 해외시장정보 등의 집중적 지원을 받게된다.
참여를 원하는 기업은 한국섬유개발연구원, 한국패션센터, 인터패션플래닝으로 오는 23일까지 접수하면 심사를 거쳐 확정 받을 수 있다.
/김영관 기자 ykkim@ayza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