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부, 불법환적 섬유류 유입근절

자국보호·대대적 감시 돌입

2002-06-23     KTnews
미국 정부가 섬유류 제품의 불법환적을 통한 자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대대적인 감시활동에 돌입했다. 미국 섬유업계는 멕시코를 통한 섬유류 제품의 불법환적을 적발, 밀수품의 상당부분이 NAFTA의 원산지 증명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척 헤이즈 미국섬유제조업협회 회장은 불법환적이 나프타의 본래 취지에 크게 벗어났다고 비난 미국 세관당국에 아시아로부터 유입되는 불법환적에 대해 적극 대처해 달라고 정부당국에 건의했다. 실제 지난해 미 세관당국은 일부 한국 업체들을 적발 시정조치를 관계당국에 요청했으며 올해 들어서도 지속 감시활동을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미 섬유업체들은 밀수나 불법환적을 막기 위해 미세관에 각종 정보나 첩보를 제공해 쿼타를 피하기 위해 중남미로부터 수출되는 사례를 막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멕시코 정부 역시 섬유업체들과 불법환적을 막기 위한 공조에 들어갔으며 멕시코 섬유단체인 ‘Canaintex’는 아시아 국가로부터 불법 수입을 공개비난하고 나섰다. 미국섬유업계는 아시아 지역의 각국 통화가 달러대비 약세를 지속함에 따라 미국으로의 섬유류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 미국 정부에 반덤핑 조치 및 관세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미국 섬유업계는 차기 WTO라운드에서 섬유류 수입 관세에 대해 의제를 채택하지 않아야 된다고 요구하고 있어 불법환적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미국측의 상계관세 요구에 대해 관세청 관계자는 “상계관세의 경우 대부분 수출국 정부의 보조금 등 WTO규정상 위배되는 부분에 대해 부여하고 있다.”며“환율 변동에 따른 수입급증을 막는데 상계관세가 적용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현우 기자 hyunu@ayzau.com